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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찬휘 기자] 자퇴, 그것이 정말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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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1회 작성일 17-05-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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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 그것이 정말 고민된다?

일상적인 자퇴고민, 학교가 원래 무엇을 하는 곳인지 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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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시험점수가 하나 둘 나왔다. 시험점수 결과지를 받아 들고 성적이 생각에 미치지 못한 학생들은 마음이 심란하다. ‘다음 학기에 잘 해야지또는 자퇴할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학교 자퇴는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생각해 봤을 고민이다.

 

예전엔 자퇴라 하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나 일부 문제아들의 전유물처럼 바라보는 시선이었지만 요즘은 좀 다른 모습들이다. 자신의 진로와 관련되어 학교에서의 공부보다 자퇴가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기도 하고 획일적인 학교 입시보다 실질적인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기도 한다. 특히 인문계 고등학교에 들어오고 싶지 않았지만 부모님에 의해 강제로 떠밀려 들어온 학생들은 더더욱 자퇴에 대한 고민이 깊다. 하지만 자퇴 결정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 학교생활 그 이상의 준비가 필요한 일이기도 할 것이다.

 

실제 학생들의 자퇴율은 얼마나 될까? 2016년 교육부에서 발표한 자료에서 전체 학생 중 1.1%가 학업중단 학생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에는 학업 관련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기타 부적응이 다음 이유로 나타났다. 실제 자퇴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어떤 이유로 자퇴하게 되었나요?

-A: 내신싸움으로 지치기도 했고, 제가 원하는 진로를 가는데 검정고시 전형으로도 쉽게 갈 수 있다 판단되어서 자퇴를 하게 되었어요.

-B: 학교의 수업방식과 제 스타일이 전혀 맞지 않고 성적으로 고민을 너무 많이 하게 돼서 자퇴했어요.

Q. 자퇴 후 어떤 생활을 하고 있요?

-A: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하고 나서 하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 운동이나 예체능 같은걸 배우로 다니고 있어요. 물론 대학준비도 하고 있죠.

-B: 자퇴를 하고 나서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하루하루 생활하고 있어요.

두 학생 모두 자퇴사유에서 내신관련 학업에 대한 부담을 지적했다. 그러나 자퇴 후 각자의 생활 모습은 너무 상반되게 나타났다. 정시 비중이 낮아지고 수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 내신은 갈수록 중요하게 되었다.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쌓지 못하는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높아만 가고 입시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런 탈출구의 용도만으로 자퇴 고민은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한다.

 

학교만이 모두가 따라야 할 유일 한 길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자퇴고민이나 결정이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확실하다. 결국 뚜렷한 목표다. 대학이 목표가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길이 목표가 될 수도 있다. 그 길에 학교가 아닌 자퇴라는 과정을 선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학교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많지만 자퇴는 그것을 선택한 내가 모든 것을 준비하고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준비와 계획이 없는 자퇴는 순간적인 도피일 뿐이다.

또 입시제도가 완전 바뀔 모양이다. 바뀌는 입시제도 탓에 고1 학생들은 재수는 절대 불가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자퇴로 내신 대비를 포기하고 검정고시와 수능을 동시에 준비하는 전략을 세우는 학생들도 있다고 한다. ‘자퇴대란의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현실에 학교가 원래 무엇을 하는 곳인지 묻게 된다.



[취재/ 배찬휘(진주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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