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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찬 기자] 나는 축구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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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98회 작성일 17-05-2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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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축구가 싫어요!

체육시간 소외 받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도 생각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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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고의 체육 시간이면 빠질 수 없는 종목이 있다. 바로 축구. 남학생들은 불볕더위 찌는 무더위 속에도, 비가 쏟아지는 날이라도 공만 보면 미친 듯이 달려 나간다. 축구를 하는 건 좋다. 친구들과 친목을 다지거나 달리기를 통해 건강을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모든 남학생이 축구를 좋아 하는 건 아니다. 그럴 수도 없고 또 그런 것이 정상이지도 않다. 축구를 좋아하는 학생은 공을 몰고 나가며 각자의 개인기를 뽐낸다. 나름 축구가 가진 매력에 빠져 공 하나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축구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다. 억지로 시켜서 축구를 하는 학생은 어떠할까? 그냥 멀뚱멀뚱 서 있으면서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시간을 보낸다.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K고등학교 어느 한 친구에게 있었던 이야기다.

-체육 선생님 : 오늘은 축구하자. 짝수번호 조끼 입어.

-친구A : 선생님 축구 말고 농구하면 안돼요?

-체육 선생님 : 안 돼 축구해.

-친구A : 선생님 그런데 축구하면 저는 그냥 한 시간 내내 서 있기만 하는데요. 농구하면 안돼요?

-체육 선생님: 그냥 뛰어.

 

어쩔 수 없이 그 친구는 운동장에서 멀뚱멀뚱 다른 아이들이 축구를 하는 걸 보기 시작했다. 더운 날씨라 햇볕을 피해 운동장 구석 나무 그늘이 있는 곳으로 가서 서 있었다.

-체육선생님 : 뭐야? 한 번만 더 그러고 있으면 혼난다.

그 친구를 포함 몇몇 친구들은 남들 다 즐거운 체육시간이 즐거울 수 없었다.

가뜩이나 운동할 시간이 없는 고등학생에게 체육시간은 기다려지는 시간이고 학생들 누구에게나 소중한 시간이다. 그런데 단지 축구를 싫어한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학생들에게는 버려지는 쓸모없는 시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모든 학생들이 각자 좋아하는 것만 할 수 없다. 싫어하는 것이라도 함께하는 시간에는 최선을 다해 참여하는 것도 교육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 남학교 체육시간, 특히 자유시간의 모습은 위 사례와 별반 다르지 않은 광경이 연출된다.

 

선생님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자의 경우도 초등학교 때 체육 선생님은 남자는 축구 여자는 피구를 고집하셨고 중학교 때 체육 선생님 또한 자유시간에는 오직 축구만 허락 하셨다. 체육 시간은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이 교육을 받을 권리, 행복할 권리가 있다. 학생들에게 자유 시간을 줄 것이라면 소외되는 학생들이 없도록 누군가에겐 고통이되는 일이 없도록 소수의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


 

[취재/ 김해찬(동명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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