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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민 기자] 이게 정상일까? 체육시간 일주일에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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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42회 작성일 17-05-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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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상일까? 체육시간 일주일에 1시간!

입시교육이 중요하지만 운동이 가장 필요한 이들도 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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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지치고 학업스트레스 충만한 학생들에게 가끔씩 찾아오는 체육시간. 어쩌면 학생들에겐 잠시 동안 마음 놓고 편히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수업시간이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운동에 빠지면 학업과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머릿속에서 지울 수 있다. 또한 오히려 정기적인 운동이 학업 성취도를 올린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할뿐 아니라 입시공부라는 긴 마라톤에서 지치지 않을 체력은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꼭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 학생들은 학교에서 충분한 체육활동을 보장받고 있을까?


'대부분 학교가 일주일에 두 시간 수준

학년별로 수업시수가 다르기도 해'

진주의 모 고등학교에서 체육시간은 학생들에겐 더위 속 오아시스 같은 꿀맛 수업이다. 하지만 이 학교의 체육 수업은 일주일에 단 두 시간. 학생들의 체육 수업을 총괄하시는 체육선생님께 이에 대한 의견을 여쭈어보았다.

Q. 각 학년별 체육 시간이 몇 시간씩인가요?

-1,2학년은 두 시간, 3학년은 일주일에 한 시간입니다.

Q. 체육수업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는 않으신지?

-솔직히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운동할 시간이 없잖아요. 특히 체육이 일주일에 한 시간밖에 없는 3학년을 보면 안타깝죠. 최소한 학급당 일주일에 세 시간정도는 체육수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가능하다면 매일 한 시간쯤은 체육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고등학생 시기엔 성적만큼이나 운동도 참 중요한데 말이죠. 일단 학생들이 행복해 하잖아요. 그나마 체육활동 동아리가 있는 우리 학교는 사정이 좀 낫다고 생각해요.

Q.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작은 행정구역 내에 있는 학교끼리 경기를 벌이며 지역 스포츠가 매우 활성화 되어 있다고 들었어요. 우리나라에도 그런 학교체육들이 필요한 것 아닐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학생들이 잘 모르지만 학교 스포츠클럽대회를 학교끼리 진행하고 있어요. 1년에 3~4회정도 개최되면 좋겠지만 시작 단계라서 1년에 한번 꼴로 열려요. 우리학교의 경우에는 농구와 배구 팀이 시합에 출전하죠. 이런 프로그램이 확대되려면 학교마다 특기종목이 있는 게 좋지만 그렇게 적극적인 학교가 많지 않아요. 아마 대부분 인문계 고등학교들이라 쉽지 않은 것 같아요.

Q. 학교체육 활성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재 우리학교에 경우에는 모든 학교체육을 체육선생님 들이 책임져요. 사실 꼭 체육선생님이 아니더라도 운동에 흥미가 있는 다른 선생님들께서 자원을 하시고 함께 할 학생이 있다면 학교체육이 얼마든지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봐요. 선생님이든 학생들이든 어느 한쪽에게 열기가 생긴다면 다른 한쪽에서 자연스럽게 협조가 될 거예요. 선생님들이 먼저 열의를 가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죠.


'학생들, 학교 체육활동 늘어나야... 공감'

 

학교의 체육활동과 관련하여 기자가 속해 있는 학급의 학생 31명에게 간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첫 번째 질문은 체육 시간을 좋아하는가? 였다.’ 31명의 학생 중 24명의 학생이 라고 답했다. ‘체육 시간이 부족한가?’가 두 번째 질문이었다. 압도적인 답변을 예상했지만 16명의 학생만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대학입시라는 현실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세 번째 질문은 학교 체육이 늘어나야 하는가?’였다. 이 질문에 대하여 22명의 학생이 라고 답했다. 표본이 적기는 하지만, 대략 70%정도의 학생들이 학교 체육활동을 늘려야 한다는데 찬성하였다.

 

마지막 질문은 체육활동이 늘어나길 바라지만 우리나라의 현실로는 그것이 가능한가?’였다. 전체학생 중 17명은 현실적으로 체육 활동을 늘리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 봤다. 체육시간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답변은 10명 정도에 그쳤다.

 

우리나라 사회는 학생들에게 운동보다는 공부를 바란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 졸업해도 먹고살기 힘든 우리 사회 현실 속에 입시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체육활동의 즐거움은 사치와도 같다라는 것은 어른들 뿐 아니라 학생들도 인정하고 공감하는 사실이 되어 버렸다.

이팔청춘. 인생에서 가장 활발하고 왕성한 활동기자 성장기인 십대 전후. 학교에서, 우리 교육현장에서 체육활동은 학생들의 기본적이고 당연한 권리인지도 모른다. 일주일에 단 두 시간, 단 한 시간의 체육수업이 정상이 되어 버린 우리 학교. 그것에 익숙해져 버린 학생들은 먼훗날 우리 역사가 되돌아 볼 안타까운 장면들이 아닐까?

 

오늘도 우리 청소년들은 미래를 위해 교실에 앉아 펜을 놓지 않는다. 종종 학생들은 신발 앞에 책상다리를 두기보다 축구공을 두고 싶어 하고, 손아귀에 볼펜 한 자루를 쥐기보다 라켓을 더 쥐고 싶어 한다.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 뛸 고 날 수 있을까. 지금이야말로 뛰어놀기 너무나 자연스러운 나이다. 학생들의 건강과 행복은, 멀리서 오는 것이 아니다. 체육시간을 늘리는 것이 그렇게 어려울까?


 

[취재/박승민(진주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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