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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역사투어] 솟때쟁이패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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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82회 작성일 17-04-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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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역사투어솟때쟁이패를 아십니까?

 

솟대쟁이의 진주그래서 문화예술의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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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쟁이, 우리가 몰랐던 소중한 역사



솟대쟁이패는 1800년대 전후로 진주지역을 본거지로 하여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활동한 전문예인집단을 일컫는다솟대쟁이패라고 하는 이 패거리들이 놀이판을 꾸밀 때 한가운데에 솟대와 같은 진 장대를 세운 뒤그 꼭대기로부터 양편으로 두 가닥씩 네 가닥의 줄을 늘여놓고 그 위에서 몇 가지 재주를 부린 데서 비롯된 것이다솟대쟁이패는 일명 솟대패라고도 한다.

 

솟대쟁이놀이는 1920~30년대에 활동한 4대 꼰두쇠 이우문에 이르기까지 전승이 지속되었다대표되는 기예는 솟대타기쌍줄배기버나돌리기풍물(농악), 새미놀이(무동), 얼른(요술), 꼰두질(살판), 오광대(탈놀음), :신굿 등을 전문으로 하였다이는 바로 우리나라 교예단이른바 민속체기곡예써커스의 전신으로 여긴다또한경기도 지방의 남사당패와 쌍벽을 이루며 서로 교류가 잦았다솟대쟁이패는 벅구놀이가 특히 뛰어나 경상도 벅구놀이를 전국적으로 알리며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이다.

 

솟대쟁이패들이 놀았던 각종 기예 가운데 풍물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호인 '진주 삼천포 농악12'로 남았고탈놀음은 경남도무형문화재 제27호인 '진주오광대등으로 전승되고 있다


솟대쟁이놀이는 일제강점기인 1936년 황해도 원산 공연을 끝으로 사라졌다가 2013년 12월에 보존회가 발족하고 2015년 제38회 경남도민속예술축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복원됐다. 2016년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경남도 대표로 출전금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솟대쟁이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5월 3(오후 2시 진주성 야외공연장, 5월 27()오후 9시 남강야외무대, 5월 28(진주성 야외공연장 오후 4시에 관람이 가능하다나들이 가기 좋은 5월인 만큼 우리의 전통 서커스그 속에 흐르는 역사와 문화그리고 진주를 만끽하는 시간여행을 하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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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

진주성 야외공연장 

솟대쟁이놀이 상설공연을 가다 

 

 


#1. 길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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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햇볕이 내려쬐는 오후 2시 진주성에 풍악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구수한 음악은 사람들을 홀려 야외공연장으로 이끈다구경꾼들을 모으기 위해 행사장일대(예전엔 장터)나 주변을 돌며 펼치는 공연을 길놀이라고 한다.



#2. 당산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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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공연장 바닥 한가운데에는 기다란 장대가 꽂혀 있다공연을 시작하기 앞서 큰 느티나무에서 당산제를 지냈다당산제는 마을 입구에 있는 당산신에게 풍물패들이 놀이판을 벌인다는 것을 알리는 제사다.



#3. 넉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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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치고 장구 치는 사람들이 종이인형을 들고 앞으로 나와 덩실덩실 춤을 춘다이는 넋전춤이라 하며 공연을 시작하기 전 선대 예인들의 넋을 위로하며 놀이가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기원하는 퍼프먼스다종이인형의 표정이 무덤덤한 듯 하여 귀여워 보인다



#3. 본판 화려한 풍물굿자반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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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이 끝나고 능청스럽게 여러 광대들의 입담으로 공연이 시작된다죽방울놀이를 시작하기 전 광대끼리 나누는 대화를 일부 들어보면 이렇다. “어허이 이놈 관상을 보아하니 임진년 왜놈 조총맞아 죽은 족제비상이로세아니 그나저나 말이요 이 진주 땅이 살기가 좋기는 좋은 모양일세 저런 잡것들도 상투를 쓴 것을 보아하니 장가를 간 것이 분명한디” 죽방울을 머리에 얹은 광대가 답한다. “에헤이 상투아이다.” “상투가 아니다그럼 이것이 무엇이냐?” “아 요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단 말인가 자 그럼 잘들어 보시게에~” 



 #4. 죽방울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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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던진 죽방울을 가뿐히 받아내는 족제비 아저씨 장구모양의 죽방울을 등 뒤로 휘감아 넘기는 모습이 역동적이다.




#5. 버나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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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놀이는 작은 막대기로 대접이나 쳇바퀴대야 등을 돌린다부채를 이용해 그릇을 돌리기도 한다서커스로 친다면 접시돌리기라고 할 수 있다. 아슬 아슬해 보여도 광대들은 능숙한 솜씨로 돌리고 던지고 받는다.




#6. 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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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멍석을 깔고 재주넘는 살판이다잘하면 살판 못하면 죽을판이라고 해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광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훌렁 훌렁 재주를 뽐낸다. 

 


 

#7.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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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마술과 같다부채마술알낳기병아리낳기... 지금과는 달리 오래전에는 이런 해학적인 모습들이 더 자연스러웠겠다 싶다얼른은 인간문화재인 김선옥 선생님께서 직접 공연했다.




#8. 솟대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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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에 올라 여러 기예와 만담을 펼치는 마당... 매호씨의 재치도 돋보였습니다매호씨(노란옷)는 일종의 사회자 역할을 한다.

 



#9. 풍물판굿 대동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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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마당을 마무리하는 풍물판굿이 펼쳐지고 관객과 솟대쟁이 놀이꾼들이 함께 흥겹게 대동놀이로 공연을 끝낸다.


 

 
 

 

 

솟대쟁이놀이 보존회 김선옥(인간문화재) 회장과 잠깐 인터뷰

 "솟대쟁이를 알면 진주가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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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솟대쟁이를 왜 복원 했나요?

A. 솟대쟁이는 우리 진주의 모든 문화를 총 망라한 것입니다. 솟대쟁이 속에는 진주오광대가 들어있고 진주 농악이 들어있습니다. 그런 솟대쟁이패가 일제강점기때 민족말살정책으로 사라지고 나서 부분적으로 지금 국가 문화재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 국가문화재의 원 뿌리가 솟대쟁이입니다. 그래서 그 원뿌리를 찾기 위해 복원한 겁니다.


Q. 복원할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250~300년 전부터 연희되어왔던 것을 일제의 문화말살정책으로 1936년 황해도 원산공연을 마지막으로 사라져버렸습니다. 원채 오래 되다 보니 자료가 부족하여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복원발표는 2014년에 했지만 복원준비는 자료를 찾고 관련된 학자들을 모셔 2000년도 초부터 차근차근 준비했습니다.


Q. 남사당패와 차이가 있다면?

A. 남사당은 외줄을 치고 솟대쟁이는 쌍줄을 칩니다. 그래서 남사당은 외줄백이라 하고 솟대쟁이는 쌍줄백이라고 하지요. 또 죽방울놀이와 얼른(조선마술)은 솟대쟁이만 가지고 있는 재주입니다.


Q. 앞으로의 바람은?

A. 솟대쟁이를 작년 문화재청에 국가문화재로 신청을 했습니다. 문화재청에서도 공연 자료 검토 후 승낙해서 아마 올해, 늦어도 내년 봄에 전문위원들이 솟대쟁이 문화재를 조사할 겁니다. 솟대쟁이가 국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진주를 넘어 한국대표,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통하는 광대가 됐으면 합니다. 진주가 현재 민속예술 창의 도시로서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있으니 솟대쟁이가 진주를 대표하는 민속 예술이 되리라 봅니다.

 

 

 

 

 

 

 

 

[취재/ 김해찬(동명고2), 이우진(대아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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