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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은 기자] 등하굣길 쌓이는 쓰레기 버려지는 양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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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0회 작성일 17-04-2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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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굣길 쌓이는 쓰레기 버려지는 양심들

경해여고 길가에 몰래 버린 쓰레기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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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경해여고 학생들이 날마다 만나는 풍경이 있다.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길가 인도 옆에 시선이 멈출 때면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진다. 바로 널부러진 각종 쓰레기들이 인도 옆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학교주변이 아직 완전히 정비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들의 행렬은 우리 상상 이상의 모습들이다


더욱 고개를 가로 젓게 만드는 것은 이들 쓰레기들의 원인이 대부분 등하굣길에 학생들이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들이라는 것이다. 하교하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간식을 사고 나온 쓰레기, 학교에서 미처 버리고 오지 못 한 쓰레기, 초코바 껍질, 아이스크림 껍질, 컵라면 용기, 먹다 남은 음료수와 음료수 캔들, 휴지, 물병 등 여러 종류의 다양한 쓰레기들을 길가에 버리기 때문에 점점 쓰레기들이 불어난 것이다. 심지어 인도에 유리 조각 파편도 곳곳에 버려져 있어 학생들이 크게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학생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경해여중, 경해여고에 다니는 학생들 30여 명을 대상으로 간단한 조사를 해보았다. 실제로 학생들이 하교하는 길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목격한 학생들이 많았다. 2/3가 넘는 학생들이 한 번씩은 누군가가 길가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보았다고 답했다. 그리고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한 번 이상은 쓰레기를 버려 본 경험이 있다고 얘기해 주었다. 조금 놀라운 결과지만 더 주목할 것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그다지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는 것이다.


쓰레기를 버릴 때 양심에 찔리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고 이미 버려진 쓰레기들 보면서 스스로 죄책감도 같이 버리게 된다는 학생들이 이야기다. 결국 이렇게 수많은 학생들이 지나는 학교 앞 길가에는 쓰레기가 쌓이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악취와 벌레까지 생기고 있다.

 

우리는 가끔 동네 주위에서 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라고 크게 붙여진 프랜카드 아래 각종 쓰레기들이 무단으로 투기, 방치된 것을 목격하곤 한다. 벌금을 내고 CCTV가 있다고 해도 오히려 그 프랜카드가 있는 곳에만 계속 쓰레기가 쌓인다. 휴가절 관광지나 피서지, 산과 계곡, 도심 공원에서조차 쓰레기로 몸살이라는 TV뉴스는 고정 레퍼토리처럼 주기적으로 흘러나오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러나 이웃나라 일본이나 외국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야기 한다. 어디를 가든, 길거리에 쓰레기 하나 구경할 수 없었다고 말이다.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배우는 학생들조차도 양심을 버리고 아무렇지 않게 학교앞에서 보란듯이 쓰레기를 버리는 우리들의 공중도덕 의식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쉽게 양심을 속이는 습관을 가진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골목 어느 프랜카드 밑에, 그리고 산과 계곡에도 쓰레기를 무단 투기 하게 되지 않을까?

 

학교 등하굣길 방치된 쓰레기를 모두 치우고 학생들 모두가 다시는 쓰레기를 몰래 버리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깨끗한 학교 환경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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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이자은(경해여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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