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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을 찾아서] 청소년에게도 성생활은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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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54회 작성일 17-04-2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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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을 찾아서] 청소년에게도 성생활은 권리?

교복입고 콘돔을 구입한다면?
왜 우린 안되요? 청소년과 콘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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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성에 관련된 모든 것은 왠지 금기시되고 부적절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청소년기에 성에 관해 올바른 인식과 공부가 필요한 것 또한 사실이다.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순결을 강조하고 청소년들의 이성교제 자체를 막고자 한다. 학교에서도 성교육은 요식적이고 청소년들과 성문제를 떨어 뜨려 놓는 것이 최선이라고 여기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19금을 찾아서편에서는 조금 재미있는 조사를 해 보았다. 아마도 청소년뿐 아니라 대부분의 어른들도 성과 관련된 것은 19금일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사실 성관계를 19세부터 할 수 있다거나 19세이하가 임신을 한다고 해서 불법이 되지는 않는다. 당연히 피임도구의 구입 또한 19금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청소년이 교복을 입고 콘돔을 구입하려 하는 상황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그 결과가 어떠할지도 궁금했다.

청소년들의 성관계를 권장할 순 없다. 남녀간의 성에는 순수한 사랑 이외에도 여러 가지 사회적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소년의 성을 막는다고 해결되진 않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날로 성관계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청소년들의 원치 않는 임신과 버려지는 아기들, 무분별한 낙태등이 이미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속에서 청소년들의 콘돔구입여부는 우리사회의 청소년과 성을 바라보는 한 단면을 보여줄 듯 하다.

 
온라인상에서 청소년의 콘돔 구매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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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콘돔과 같은 피임도구를 약국이나 편의점에 가서 당당히 자연스럽게 구매하기란 쉽지 않다. 만일 구입을 원하는 청소년이 있다면 당연히 온라인을 찾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 온라인에서 어떤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하는 절차가 청소년들로서는 그렇게 간단한 것만은 아니다. 신용카드가 있는 것도, 공인인증서가 있는 것도, 계좌도 있어야 하고 송금도 그리 간단치가 않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포털사이트나 홈쇼핑사이트는 피임도구에 대한 검색뿐 아니라 구입자체를 19금으로 막아 놓고 정보를 차단하고 있다, 실제 ‘콘돔’은 일반품목임에도 불구하고 19금으로 청소년에게는 실제로 판매가 금지되어 있으며 그 외의 다른 피임도구 또한 금지 되어있다. 결국 인터넷 온라인상에서는 청소년들이 콘돔을 구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편의점 약국,  청소년 100% 콘돔 구입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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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프라인에서는 어떨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19급을 찾아서’팀은 직접 일반 약국이나 편의점을 방문하여 콘돔을 구입을 해보기로 했다. 청소년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교복을 입고 구입하는 것으로 실험에 임했다. 사실 주위의 시선 때문에 떨리기도 했고 교복 입은 청소년들에게 쉽게 콘돔을 팔까?라는 생각이 많았다. 

그러나 결과는 너무나 예상밖이었다. 온라인과는 다르게 방문한 모든 편의점과 약국이 자연스럽게 콘돔을 판매하였다. 오히려 손님이 부끄러워하거나 당황하지 않게 하기위해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듯 하였고 모두 일반적으로 피임기구를 사는 손님에 대한 대처 방법을 교육받은 듯이 차분하고 자연스럽게 안내해 주었다. 일부 경험이 많아 보이는 약사들는 자연스러운 웃음과 상품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게 해 주었다.

그 중에서 조금 불쾌한 내색을 하시는 한 약국의 지긋하신 약사분께 청소년에게 콘돔 판매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시느냐 물었다. 그러자 약사 분은 개인적으로 부정적으로 느끼지만 청소년에게 피임도구 사용을 막으면 연쇄적인 사회적 문제가 일어나기 때문에 당연히 판매는 해야하고 또한 권장하라고 교육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보통의 청소년들이 콘돔을 사지는 않는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나 콘돔을 사는 것이 문제가 되지도 않고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은 알고 있었으면 한다.
 
 
청소년 스스로 성교육에 대한 적극성과 집중력 높여야
 
청소년들이 이성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성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자연스러운 이런 성장과정을 억지로 막는 것이 오히려 많은 문제를 만들어 내는 것 아닐까? 물론 콘돔을 편하게 구입하고 피임을 권장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선 안 된다. 그에 앞서 우리 청소년들이 이성에 대한 이해와 성에 관해 터 놓고 이야기하고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이 충분히 제공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이미 청소년들은 우리사회의 음란물 홍수에 젖어 있고 어른들의 돈벌이 덕에 저질스런 성문화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터넷과 SNS는 그런 문화를 증폭시키고 있다. 그런데 학교에선 ‘순결’만 외치고 생물적인 성교육에 머물러 있다면 실질적으로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회적 공감대로 인해 요즘 청소년들은 성교육을 이전과 달리 상당히 많이 받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시작해서 고등학생이 된 후에도 성교육에 관련된 행사가 주기적으로 개최되고 성상담과 기술가정이란 과목을 통해서도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교육하고 있다. 물론 그 교육의 내용이 현실적이지 못하고 학생들의 호기심을 끌어 내지 못하는 것도 있겠지만 학생들의 참여도 또한 가장 큰 문제다. 대부분 학생들이 교육시간에 집중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청소년 스스로 성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교육에 임할 필요가 있다. 교육내용이 문제가 있다면 건의를 하거나 요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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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참에 알아보는 콘돔 상식!!
 
 
우리기업 세계 콘돔시장 점유율 1위 
 
대표적인 콘돔 회사로는 유니더스라는 기업이 있다. 이 기업은 국내 시장 점유율 65%, 세계 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하며 지금 세계 1등을 달리고 있는 콘돔회사라는 것이다. 연간 3억3000만개의 콘돔을 생산하는 세계 1위 콘돔 생산업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70%.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입찰에 부치는 세계시장 물량의 30%를 공급하고 있다.콘돔을 써본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유니더스의 제품을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유니더스의 매출은 세계에서 70%, 국내에서 30% 정도이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콘돔 사용률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OECD 국가중 우리나라의 콘돔 사용률은 최하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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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과 0.02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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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의 머리카락 두께는 보통 0.05~0.15밀리미터 범위 내에 있다. 인간 세포의 평균적인 지름은 0.03밀리미터다. 들여다보기 위해선 현미경을 써야 한다. 그보다 얇은 0.02밀리미터라면 도무지 감을 잡기 어려운 숫자지만, 콘돔이라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요즘 웬만한 편의점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콘돔에는 ‘0.03’이란 숫자가 크게 쓰여 있다. 제품명이 곧 콘돔의 두께다.

잘 팔리는 콘돔은 얇다. 지금은 ‘0.02’까지 나와 있고, 편의점이나 약국보다 한발 빠른 콘돔 전문 쇼핑몰에선 그게 가장 인기다. 0.03가 0.02가 되는 데는 무려 29년이 걸렸다. 콘돔의 주원료인 천연 라텍스로는 0.03이 한계라고 알려져 있다. 0.02밀리미터 콘돔은 폴리우레탄으로 만든다. 폴리우레탄은 라텍스보다 튼튼하다. 간혹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단점도 보완했다. 무엇보다 열전도가 뛰어나 체온이 가감 없이 전달된다. 그리고 투명하다. 둘둘 풀어놓고 바람을 넣어보면 비눗방울을 길게 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편 0.03, 0.02이라는 숫자나 콘돔을 응용한 기발한 발상이라면 눈이 번쩍 뜨이지만, 보편적인 사이즈에 대한 얘기는 어쩐지 낯설다. 길이와 폭은 콘돔을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조건인데도 그렇다. 콘돔 규격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의해 소형, 중형, 대형으로 나뉘는데 한국에선 주로 중형이 팔린다. 폭은 각각 약 3밀리미터씩 차이 난다.
 



 


청소년전용 콘돔 자판기 여러분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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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춘향과 이몽룡은 16세 때 부모님 허락받고 서로 사랑했는데 왜 우린 안 돼요?’ 

 

당돌한 청소년의 질문 앞에 진땀 빼는 선생님만큼이나 성숙한 청소년의 사랑은 편의점 콘돔구매서부터 난관을 맞고방비 없이 치러낸 사랑의 순간은 두 줄 테스트기를 통해 재앙으로 다가온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4년 조사한 19세 미만 청소년 분만·유산 통계에 따르면 분만 인원은 1,891유산 인원은 338명으로 조사 기간 내 청소년 2,229명이 임신한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출산율 저하를 놓고 고심하는 사이 늘어나는 비자발적 미혼모 중 미성년자 비율이 절반이 넘어가는 기형적 상황에서 청소년 전용 콘돔 자판기가 등장해 화제다청소년의 콘돔 구매가 법과 무관하게 불법적으로 비치며당사자는 곧장 문란하고 방종한 일탈 학생으로 규정당하는 사회적 인식 속에서 이 자판기는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

 

섹스 권장이 아니라 피임 예방이 목적

 

사회적 기업 인스팅터스는 최근 서울 신논현과 이태원광주 충장로와 충남 홍성까지 총 4곳에 청소년 전용 콘돔자판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과거 청소년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무료로 매달 2개씩 콘돔을 보내주는 프렌치 레터’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이 회사는 청소년의 콘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자판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청소년의 콘돔 접근성이 높아지면 섹스를 권장하게 된다는 우려 섞인 반대 목소리도 나왔는데당장 주요 포털 사이트에 청소년 임신을 검색하면 콘돔을 구하지 못해 비닐봉지랩으로 응급처치(?)했다는 사연부터 미처 피임하지 못해 임신 공포에 사로잡힌 고민 상담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현실에 비춰볼 때 더 많은 장소에서 보편적으로 콘돔을 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OECD 가입국 중 한 해 35만 건으로 낙태율 1위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역으로 피임실천율은 하위권에 머무르며 성문화 인식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나비자발적 미혼모와 청소년 불법 낙태는 꾸준히 그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청소년 전용 콘돔 판매기의 등장은 여러 문제와 해답을 시사하고 있다한편 여성가족부는 지난 2015년 특수형 콘돔을 쾌락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청소년 판매를 규제한 바 있는데답보상태에 머무른 청소년 성문화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문화 노출을 통해 너무도 빠르게 본질에 근접하는 청소년의 실제 성문화 사이의 갈등을 놓고 정부 정책보다 한발 앞선 민간의 노력이 더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필통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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