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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찬 기자] 우리는 민주주의의 꽃을 잘 키우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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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5회 작성일 17-04-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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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민주주의의 꽃을 잘 키우고 있을까?


학교내 선거도 교육의 일부분이 되었으면...

 



개-선거.jpg
<진주 J고등학교 학생회장 선거>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다. 나와 다른 다양한 친구를 만나며 모두가 동의한 규칙에 의해 서로를 존중하며 공동체를 형성한다. 학교 밖 우리 사회를 간접으로 경험할 수 있다.

 

요즘 대통령선거로 온 나라가 들썩인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 한다. 우리사회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 할 수 있다. 학교에서도 선거가 있다. 아마 모든 학교에서 학생회장 선거를 치룰 것이다. 그런데 우리 학교에서는 선거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익히고 있을까?

 

우리사회에서 볼 수 있는 선거에서의 부정이나 잘못된 관행은 학교에서는 볼 수 없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 학교에서 각 반의 반장은 지역 국회의원 같다. 지역 국회의원이 그 지역을 대표하듯 반장 또한 마찬가지다. 국회의원 선거 때면 늘 인물이나 정책보다는 그 사람의 지역(연고)을 보고 뽑는 경우를 지켜봤다. 경상도,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무조건 1번을 찍었다. 학교는 다를까? 고등학교 1학년 때 진로 선생님께서 각반 반장의 출신 중학교를 물어보고 이 반은 **중이 많지? 이 반은 ##중이 많구나.” 하셨다.

어른들 사회와 달리 학교라는 사회는 학생들이 진정성을 따지지 않고 재미를 추구한다. 예전 진주 J중의 전교 회장선거가 있었다. 학교운동장에 아이들을 모아 놓고 각 후보의 선거유세를 들었다. 한 후보가 머리에 고무장갑을 썼고, ‘꼬끼오하는 소리를 내며 닭 흉내를 내면서 아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선거가 순간 장난으로 바뀌었다.

 

그 친구는 회장이 되었다. 그러나 꼭 그 재미덕에 뽑힌 것만은 아니었다. 그 후보와 같은 반이었던 친구에 따르면 선거 전 담임선생님께서 우리 반에 전교 회장 후보가 있으니 가급적이면 그 친구를 뽑자고 하셨단다. J중학교는 회장선거를 컴퓨터를 이용해 투표한다. 다른 친구를 선택하고 싶었지만 자기 반 후보가 계속 쳐다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고 말하는 학생도 있었다. 학교 학생회 선거는 우리 사회의 선거문화와 다른 것일까?

고등학교는 중학교와 좀 달랐다. 진주 D고는 하루를 선거일로 지정해서 전교생이 강당에 모인다. 회장, 부회장 후보의 유세도 있고 유권자인 학생과 질의응답 시간도 있다. 각 후보의 공약을 어떤 식으로 실천할 것인지를 묻고 확답을 받는다. 즉석에서 질문하고 답하는 까닭에 후보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고 투표할 수 있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선거권이 있는 성인들이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뽑을 때 투표하듯이 학교내에도 똑같이 기표소를 설치한다는 것이다. 사방이 가려진 기표대 안에서 투표용지에 지지하는 후보를 찍고 나와 투표함에 넣는다. 투표소 안에 들어갔을 때의 기분은 짜릿했다. 머지않아 만나게 될 선거를 미리 경험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동명고, 진양고, 진주고, 사대부고는 이렇게 기표소를 설치하여 투표하고, 제일여고, 경해여고, 진주여고, 중앙고는 컴퓨터를 이용한 전자투표를 한다고 한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 한다. 우리사회의 가장 중요하고 기반이 되는 제도가 선거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 꽃을 우리는 학생일때부터 학교에서 잘 키우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학교내 작고 큰 선거도 어렸을때부터 교육의 한 부분으로 중요하게 다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취재/ 김해찬(동명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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