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비기자] 진주여고의 자랑, 생활관 교육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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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06회 작성일 13-05-07 15:13본문
진주여고의 자랑, 생활관 교육 체험기
2013년 길가에 핀 알록달록한 꽃들로 가득한 파릇파릇한 봄, 선선한 바람이 불며 날씨가 서서히 풀려가는 것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계절. 진주여자고등학교에서는 오랜 전통인 생활관 교육을 시작했다. 2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3월부터 시작된 생활관 교육은 재학 중인 학생들의 인성과 예절을 길러주기 위한 진주여고 고유의 전통 수업이다.
3일 동안 진행되는 생활관 수업은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세 시간 동안 평소 학교 수업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다채로운 강의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다. 첫날 생활관 입소식을 발단으로 수업이 시작됐다. 입소식 때는 교감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반장이 대표로 반 친구들과 함께 선서하며 국민의례와 교가제창을 한다.
첫째날
<인사예절교육>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인사예절에 관해 배우고 그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게 된다. 인사와 웃는 얼굴은 뇌가 행복하다고 느껴 기분을 좋게 만든다는 것이다.
<성교육> 청소년 전문 강사님께서 오셔서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성교육에 대해 강의해주셨다. 이전에 들었던 이론수업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성에 관련된 일이 있을 때 쓰일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정보들이었던 것 같다.
둘째날
<수지침> 간단한 도구와 쉬운 방법으로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수지침 교육. 빠른 시간 내에 효과가 오는 것이라 실제로도 아픈 사람들에게 응급처치를 했었다.
<웃음코칭> 삭막한 현대사회에 잘 웃지 않는 사람들. 인생으로 따지면 80년 인생에 웃는 것은 단 22일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뇌 교육 대학원 대학교에서 강사님이 방문하여 퐁당퐁당 노래에 맞추어 손동작하기, 머리를 흔들며 이루고 싶은 것 생각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해 뇌를 활성화시켜 주었다.
<요가> 대부분의 시간을 의자에 앉아 구부정한 자세로 있는 학생들을 위해 요가선생님이 오셨다. 태양 경배 자세, 활 자세, 고양이 자세 등 요가를 하는 내내 ‘아이고’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힘들었지만, 요가 후 개운함이 기분을 맑게 했다.
셋째날
<전통 예절 교육> 평소에는 잘 입지 않던 알록달록한 예쁜 한복을 준비하여 저고리 옷고름은 어떻게 매는지, 치마는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한복 입는 법에 대한 것을 배웠다. 또, 평절과 큰절하는 법을 배우고 실제로 해보기도 했다. 특히 우리 한복의 곡선미와 색감이 매우 곱고 아름답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다도> 전통 예절 교육을 한 다음 한복을 입은 채로 다도실로 이동했다. 전통 방식으로 차를 우려내는 법, 차를 대접하는 법, 제대로 음미하는 법 등을 배웠다. 간식으로 나온 약과와 함께 찻잎의 깊고 진한 향을 느꼈다.
<환경교육> 인간이 산업의 발전으로 개발을 시작하고부터는 계속 대두했던 환경문제. 물 부족 국가이면서도 다른 국가들에 비해 물 쓰는 양이 매우 많은 우리나라를 보며 스스로 반성하게 됐다. 또, 지금 이 순간에도 멸종돼가고 있는 동, 식물 등에 안타까움을 느꼈고 더불어 우리 삶의 터전이 되는 환경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됐다
이처럼 우리는 생활관 교육을 통해 평소 학교 수업에서는 배우지 못했었던 여러 강의를 듣는다. 매일 배우는 국어, 수학이 아닌 현대 사회에서 서로 배려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예절이기에 그 뜻이 더욱 깊었다.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제공해주는 진주여고의 생활관 교육. 앞으로도 이와 같은 훌륭한 전통 수업이 이어나가길 바란다.
[취재 : 조수비(진주여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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