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뜨거운감자] SNS 새로운 소통문화 ‘진주익명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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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7회 작성일 17-04-27 21:07본문
[SNS 뜨거운감자]
SNS 새로운 소통문화 ‘진주익명고백’
고백대상자 실명 등 개인정보 유출 조심해야
익명고백페이지란 트위터 혹은 페이스북 등의 SNS에서 제보를 익명으로 올려주는 페이지를 말한다. SNS 상의 익명고백의 시초는 서울대학교 대나무 숲에서 시작되었으며 이어 연세대, 고려대로 점점 퍼져 다른 대학교들도 대나무 숲이라는 익명고백 페이지를 개설하여 대학생들 간의 소통창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대학생들만 익명고백을 이용하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대학교에 대나무 숲이 있다면 진주에는 ‘진익고’가 있다. 진익고는 ‘진주익명고백’의 준말로 페이지를 팔로우하면 페이지에서 게시하는 게시글을 모두 볼 수 있다.
진주시민 중 약 2만 명이 진익고 페이지를 팔로우 했다. 즉 2만 명이 진익고에서 올라오는 게시물을 본다는 뜻이다. 그만큼 진익고 페이지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진주시민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그만큼 진익고에 대한 궁금증도 많을 것이다. 진주익명고백 페이지의 총 관리자인 김준수씨와의 인터뷰시간을 가졌다.
Q, 진주 익명 고백이라는 페이지를 왜 만들게 되셨나요?
제가 고등학생일 때도 익명고백 페이지가 존재했는데 그것이 사람들의 소통창이 되어주는 걸 보고 저도 그런 일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하여 지금의 ‘진주익명고백’이 된 것 같아요.
Q. 페이지의 관리자는 몇 명 정도인가요?
관리자는 대체적으로 저의 지인이고, 필요할 경우 선발하여 2~4명 정도가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리자라고 해서 달리 특별하거나 엄청난 능력을 갖춰야하는 건 아니지만 페이지 특성상 자신이 관리자라는 것이 주변에게 알려지면 안 되겠죠. 또한 성실함이 기본이죠.
Q.익명고백을 선별하기도 하나요? 기준이 있나요?
물론 선별합니다. 비방이 섞인 글이나 자극적인 것은 선별해서 배제하고 올립니다.
Q. 어떤 종류의 익명 고백이 가장 많은가요?
사랑 고백이 가장 많은 것 같아요. 안면이 있고 이름을 아는 학생에게 호감을 드러내는 경우, 우연히 마주친 사람의 인상착의를 설명하며 애인의 유무를 묻거나 찾아달라고 요청하는 경우 등이 있죠. 여긴 메이플스토리의 자유시장이 아닌데 말이죠.ㅎㅎㅎ
Q. 진주 익명고백만의 특징은?
익명 고백 페이지가 전국적으로 많이 생겨났지만 오랫동안 활성화되어 진주 사람들의 소통창이 되어주고 있다는 점이 나름의 특징인 것 같아요. 익명고백 페이지지만 익명고백 뿐만 아니라 흥미로운 이야기, 기타 여행리뷰, 맛집리뷰 등도 보내주시면 태그 걸어서 알려 드릴테니 유용한 정보 알고 계신다면 많이 보내주셨으면 좋겠어요.
익명고백(대나무숲)은 분명한 장점과 단점이 있다. 장점은 실명으로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익명고백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점과 페이지를 함께 공유하는 사람간의 소통창이 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우리는 익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악용하는 것이 아니라 익명고백이라는 창을 유용하게 이용하는 현명한 학생이 되어야 할 것이다.
대나무숲? 대나무 숲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이야기에서 유래하였다. 익명 제보를 기반으로 한 SNS 페이지 ‘대나무숲’이 대학생들의 ‘디지털 아고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나무숲은 지난 2013년 11월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을 시작으로 현재 100여곳 이상의 대학에서 운영 중인 SNS 익명 네트워크다. 익명이 철저히 보장돼 같은 대학 학생끼리도 운영자가 누군지 모른다.
“○월 ○일 ○시 ○분 쯤 ○번 버스타고 학교 후문에서 내리신 분 누군지 궁금합니다! 제 이상형이셔서 여자친구 없으시면 한 번 만나보고 싶어요.” “항상 맨 앞자리에서 ○교수님 수업 들으시는 여성 분, 남자친구 있나요? 너무 예쁘셔서 계속 쳐다봤는데.” 새학기를 맞아 각 대학교의 익명 페이스북 커뮤니티 ‘대나무숲’에는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는 글이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익명 고백’은 간단하다. 학생들이 대나무숲에 고백 내용을 제보하면 대나무숲은 규정에 어긋나는 일부 제보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취합해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한다. 대나무숲에 고백 글이 올라오면 재학생들은 댓글에서 고백 글의 주인공으로 의심되는 지인들의 이름을 태그한다. 가끔 엉뚱한 사람을 짚는 경우도 있지만, 익명의 제보자가 원하던 인물을 정확히 찾아내기도 한다. 이러한 탓에 대나무숲은 사람을 찾아준다는 의미에서 ‘흥신소’라고도 불린다.
대나무숲 글은 누군가의 신상을 허락 없이 노출하는 행위이고, 내용에 따라 명예훼손이 될 수도 있다 제보자는 익명을 보장받지만 고백의 대상자는 실명, 직업 등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는 것이다. 개인의 신상정보를 함부로 올리는 것은 대상자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
[취재/ 한현지(경해여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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