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을 찾아서] 담배는 19금? 담배사러 갑니다! > 필통기사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필통기사


[19금을 찾아서] 담배는 19금? 담배사러 갑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93회 작성일 17-03-16 16:01

본문



[19금을 찾아서] 청소년 담배 판매 실태는?

담배는 19? 담배사러 갑니다!

 


                               19.jpg


우리 청소년들에게 판매가 금지된 담배가 실제 현실에선 잘 지켜지고 있을까하는 의문은 담배를 피는 주위의 청소년들이 그다지 별 어려움 없이 담배를 구한다는 사실에서 출발 하였다. 과연 다양한 담배 판매점들이 구매 청소년들에 대한 대처와 실제 상황들이 어떠한지 학생기자가 잡입해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해 보았다.




19-담배.JPG




 


흡연 학생의 잠깐 인터뷰

A고의 S군에게 물었습니다 

 

19-흡연3.jpg


Q: 흡연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A: 중학교 3학년 때 친구의 권유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그 친구는 호기심으로 시작했었다고 해요

Q: 얼마나 자주 피나요?

A: 하루에 10개비 정도 펴요

Q: 누구랑 어디서 피나요

A: 보통 혼자선 잘 안 피고요친구 한 명이랑 같이 집 옥상이나 빌라 주차장 같은 구석진 곳에서 펴요 

Q: 부모님이 흡연하는 걸 아시나요?

A: 모르세요

Q: 담뱃값으로 한 달에 얼마 정도를 쓰나요용돈이 부족하진 않나요?

A: 한 달에 2만 원 정도 쓰는 것 같아요. 용돈이 부족해요.

Q: 금연시도는 해보셨나요

A: 지금 하는 중인데 사탕을 먹거나 금연파이프를 써요.

Q:담배는 어떻게 구해요?

A: 담배는 주로 신분증 검사를 잘 안 하기로 소문난 동네 마트에서 사요



 


15곳 중 5곳, 33% 손쉽게 담배구입



19-담뱅.jpg


필통 기자는 흡연 학생들이 말하는 동네 마트를 포함해서 진주시 곳곳의 마트편의점에서 담배구입을 시도했다학교 근처의 모든 편의점은 담배를 구입하려 할 때 신분증을 요구했다하대동의 어떤 판매점의 경우는 담배를 가판대에서 꺼내고 난 후 계산 직전에 신분증을 요구하기도 했다. 판매원의 나이도 영향이 있었다. 3~40대 판매원인 경우는 대부분 신분증을 요구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20대 초중반의 아르바이트생이 있는 편의점은 신분증 확인에 소홀한 경우가 많았다.

 

편의점이 아닌 동네에 있는 작은 마트나 슈퍼는 대부분 연세 지긋한 할머니가 있었는데, 3곳 중 2곳이 신분증 요구 없이 담배를 판매했다대학생과 고등학생의 구별이 어려우리라는 판단에 대학교 앞을 찾았다대학교 근처의 편의점은 예상대로 신분증 요구 없이 4곳 중 2곳이 담배를 판매했다청소년 보호법에 따르면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하다 적발 시 판매점은 100만 원의 벌금과 2~3개월간 담배 판매 금지 조치를 받는다하지만 이런 법적인 처벌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5곳에서 무려 5곳이 신분증 요구 없이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판매했다흡연하는 친구의 말에 의하면 학생인 것을 알고도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판매하는 어른들도 있다고 한다. 취재를 통해 생각보다 훨씬 청소년들의 담배 구입은 쉽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9-판매2.jpg


[필통기자 방문 담배 판매처 기록]  

순서

판매처

판매자 정보

판매여부

구체적 상황

1

하대동 편의점

30/

X

담배를 주려다신분증 요구

2

하대동 편의점

40/

X

담배를 주려다 신분증 요구

3

중안동 편의점

40/

X

바로 신분증 요구

4

중안동 슈퍼

70/

X

바로 신분증 요구

5

중안동 슈퍼

70/

O

바로 줌

6

대안동 편의점

20/

X

담배를 주려다 신분증 요구

7

중안동 편의점

20/

O

바로 줌

8

중안동 편의점

20/

X

바로 신분증 요구

9

평안동 편의점

30/

X

바로 신분증 요구

10

칠암동 마트

50/

O

바로 줌

11

칠암동 편의점

20/

X

바로 신분증 요구

12

가좌동 편의점

20/

O

바로 줌

13

가좌동 편의점

20/

X

바로 신분증 요구

14

가좌동 편의점

20/

O

바로 줌

15

장대동 편의점

40/

X

바로 신분증 요구



<취재 후기>

처음 담배를 사려고 가게에 들어가기도 쉽지 않았다막상 가게에 들어가니 죄를 짓는 기분이라 담배를 사지 못하고 음료수나 초콜릿만 사고 나왔다하지만 한번 담배구입에 성공하니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신분증을 요구했을 때 지갑을 놔두고 왔는데 그냥 주시면 안 돼요?” 하고 우겨도 보았다가게 대부분이 신분증을 요구해 담배를 많이 못 살 줄 알았는데 5갑이나 샀다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흡연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꺼림칙한 기분을 느꼈다

 

담배를 경찰서에서 팔면 안 될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청소년의 담배접근은 쉬웠다청소년의 담배접근이 이렇게 쉽다면 흡연예방교육의 의미가 희미해질 것이 분명하다청소년의 담배구입이 쉬움이 아니라 구매할 수 없어 아쉬움이 됐으면 한다.





 


3, 흡연율 남학생 19.1% 여학생 4.3%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평균 만 12.7세에 흡연을 시작하고고학년일수록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흡연율은 최근 한달 간 하루 이상 흡연한 사람의 비율이다우리나라 청소년의 현재 흡연율은 남학생이 9.6%로 여학생(2.7%)보다 3배 이상 높았다하지만 흡연율은 사회적인 금연 분위기담뱃값 인상으로 남녀 모두 감소하고 있다

남학생 흡연율은 2015년 10.7%, 지난해 8.5%로 연이어 하락했다여학생 흡연율은 2010년 7.8%에서 2011년 6.2%, 2012년 6.1%, 2013년 4.5%, 2014년 3.9%, 2015년 3.0%, 지난해 2.8%로 매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 건강 행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청소년 흡연율은 2011년 11.2%, 2012년 10.4%, 2013년 8.5%, 2014년 8.7% , 2015년 7.0%, 2016년 5.8%로 최근 6년간 꾸준히 감소해왔다

 



19-흡연.jpg



19-흡연2.jpg


 




전자담배는 뭐지?

 


19-전자.jpg


전자담배란 니코틴이 포함된 용액을 전자 장치를 이용하여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흡입함으로써 흡연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든 담배이다. 전자담배에는 발암물질인 타르가 함유되어 있지 않아 담배보다 독성이 훨씬 낮다고 알려져 있다하지만 전자담배 또한 해롭다

전자담배에서도 눈과 목을 자극해 호흡기 질환구토두통 증세를 유발하는 독성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적은 양이지만 검출되었기 때문이다.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전자담배 구매와 사용이 늘고 있다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전자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는 청소년의 응답이 남학생 14.5% 여학생 3.3%로 심각한 수준이다. 청소년들은 온라인이나 카카오톡 등 SNS에서 전자담배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무방비로 전자담배에 노출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청소년에게 팔 수 없고,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전자담배를 청소년에 팔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한편, 전자담배도 담배와 마찬가지로 금연구역에서 피우다 적발되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



분명 청소년흡연은 찬성할 수 없다
But '피우지마!' 보다 '왜 피우는지'로 다가가야...

 


교육청이나 경찰에서 이번 취재처럼 정기적인 단속만 이루어져도 일반 매장에서 청소년에게 담배가 판매되어 지는 것은 쉽게 막을 수 있지 않을까? 100만원씩이나 벌금 물면서 청소년들에게까지 담배를 팔려고 들진 않을테니 말이다.  


청소년 흡연율 세계1위라는 타이틀이 비단 법과 제도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청소년들 스스로 미성숙기 청소년에게 흡연이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인식하고 담배를 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속된 말로 좀 쎄 보이고 겉 멋으로 순간 입에 문 담배가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는 마약과도 같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적어도 청소년들이 쉽게 담배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그대로 둔 채, 높은 흡연율의 청소년들 욕만 해댄다면 무엇이 바뀔까? 담배를 피는 청소년들에게는 빨리 끊을 수 있는 대책들을 만들고 청소년들에 대한 담배 판매가 현실적으로 완전 금지 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와 어른들의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 '피우지마' 라며 적발하고 단속하고 처벌하는 것보다 '왜 피우는지' 라는 생각으로 청소년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어른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취재성치용(중앙고2), 김해찬(동명고2)기자]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922건 40 페이지
게시물 검색


그누보드5
비영리사단법인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 All Rights Reserved.
업체명 : 비영리사단법인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 대표자명 : 이혁 | 사업자등록번호 : 613-82-15722
경남 진주시 남강로 720 (옥봉동, 2층) | Tel : 070-8628-1318 | E-mail : feeltong131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