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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서 기자] 다같이 그렇게 일찍 학교를 가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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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8회 작성일 17-03-2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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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그렇게 일찍 학교를 가야 하나요? 
획일적인 이른 등교시간이 학생들을 위한 것인지 고민해 볼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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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은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학교다녀 오겠습니다가 아닌 집에 갔다오겠습니다가 더 익숙하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허루 종일 바쁜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 늦게 잠들고 일찍 일어나 등교를 한다. 학교에서는 피곤한 학생들에게 이른 아침(오전 8시까지)에 등교하길 원한다.

 

때문에 ‘10분만 더’ ‘5분만 더를 외치며 아침마다 엄마와 기상전쟁, 아침밥 전쟁을 펼친다. 비몽사몽간 집을 나서다 보면 아침밥을 챙겨먹지 못하고 학교매점이나 학교 근처 마트에 가서 대충 끼니를 때우거나 아예 아침을 먹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처럼 모든 학생들은 여유 있는 아침을 보내지 못한다. 학생들에게 학교 등교시간에 대해 불만이 있냐?” 는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총 20명 중 15명이 그렇다라고 답했고 그중에서 몇 학생들은 이른 등교시간 때문에 아침 잠이 쏟아져 학교 수업도중에 잠을 잔다라고 덧붙여 대답했다.

 

등교시간이 빨라진 것은 분명 과열된 입시경쟁으로 인한 학교간 경쟁의 산물이다. 그래서 있지도 않은 0교시 수업을 했고 0교시 수업을 하기 위해선 새벽에 집을 나서야 했다. 겨울에는 정말 깜깜한 어둠속에서 등교를 하는 지극히 비정상적인 장면을 연출 했었다. 0교시 수업에 대한 비판이 일자 수업이 없어지는 대신 그 자리에 자율학습이 생겼다. 당연히 그 자율 학습을 위해 학교에는 여전히 새벽같이 등교해야 한다.

참 비정상적인 일이다. 왜 우리 학생들은 새벽같이 모자란 잠에서 깨어야 하고 아침밥도 못 챙겨 먹고 학교에 가야 하는지 누구도 얘기 하지 않았다. 학부모도 학교도 학생들 조차도 아주 당연하고 정상적으로 받아 들이고 그다지 문제제기도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학부모, 선생님, 학생들까지도 어쩌면 그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모른다. 고등학교 3년은 죽었다 생각하고 11초도 아껴 써야 하니 한 시간이라도 덜 자고 새벽같이 학교를 향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이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바치는 것 만큼 멋진일도 없는 것이니까. 하지만 학교의 모든 학생들이 그래야 할까?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들이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일까?

 

그런데 꼭 이렇게 일찍 학교에 가야 하는 걸까? 당연한 듯한 등교시간. 그러나 꼭 그래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경기도에서는 교육청에서 9시 등교를 권장하고 현재 초중고 89%9시 등교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아침식사를 거르는 문제, 잠자는 0교시 수업의 문제를 어느정도 개선했다는 분석이 있다. 학생들의 지각이 줄었고, 아침 식사 횟수가 늘었고, 수업 집중도가 높아진 것은 확연한 변화다. 그 결과, 세종과 충남, 제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등교시간을 늦추는 정책을 시행했다.

지극히 정상적으로 9시부터 학교는 시작해도 된다. 더 부지런하고 더 공부에 열정적인 친구들은 그 만큼 더 일찍 가고 더 늦게 집으로 오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정상이 아닌지 한번쯤 고민해 봐야 한다.




[취재/ 송진서(명신고2)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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