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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찬 기자] 연암도서관, 난 고양이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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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8회 작성일 17-03-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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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도서관, 난 고양이 만나러 간다

도서관에서 만난 길고양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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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도서관.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야릇한 조합이다. 진주 연암도서관에 고양이가 살고 있다는 말에 213일과 16, 도서관을 찾았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다. 잠시 뒤였다. 50대 정도 되는 아주머니가 도서관 근처에 나타났다. 익숙한 몸 놀림으로 가방에서 사료통을 꺼내어 밥그릇에 담으며 비실아하고 부르자 어디선가 고양이 한 마리가 달려 나왔다. 바로 그 고양이다.


 

3년 전 새끼 고양이 6마리가 연암도서관에 버려졌다. 3마리는 분양되어 누구에겐가 보내졌고 나머지 3마리는 연암도서관에서 길렀다고 한다. 현재도 연암도서관에 사는 고양이는 3마리다. 수컷인 비실이와 비실이 여동생 비순이, 또 다른 수컷은 똘똘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그러나 이들 고양이는 오래전 그 날부터 도서관에서 기르지 않는다. 길고양이나 들고양이, 유기묘 등 주인이 없는 고양이의 사료를 정기적으로 챙겨 주는 소위 캣맘들이 고양이를 돌본다고 한다. ‘캣맘들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사료와 물을 챙겨주고 추운 겨울을 위해 빈 박스로 집을 지어줬다. “길냥이 집입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즉시 치우겠습니다.^^ 이해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박스 위에는 따뜻한 당부 글이 적혀 있다.



도서관1.jpg

 
도서관2.jpg



길고양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다친 고양이를 자비로 동물병원에 데려가는 캣맘과 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런 캣맘과 길고양이를 곱지않은 따가운 눈초리로 보는 사람도 있다.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싫거나 쓰레기봉투를 헤집고 다닌다는 이유 등도 더해진다.


도서관에서 만난 캣맘은 고양이 집으로 사용하는 박스를 버린 사람도 있었고 심지어 고양이를 담뱃불로 지지는 끔찍한 일도 있었다.”길고양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길고양이 문제는 분명 작은 사회문제이기도 하다. 서로 반대된 주장이지만 또 각각 그럴만한 근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차이보다는 생명의 존중이라는 같은 마음으로 길고양이를 바라보면 박스위의 글귀처럼 서로를 따뜻하게 할 수 있는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생긴다.


[취재김해찬(동명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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