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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탄핵 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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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83회 작성일 16-12-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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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박근혜대통령 탄핵 새로운 대한민국➃]


청소년들도 거리에서 이 시대의 역사책을 씁니다.

"우리의 미래를 더 이상 망치지 말라"


촛불3.jpg


진주에서도 115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면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할것없이 같은 마음으로 추운 아스팔트 바닥위에 앉아 촛불을 듭니다. 그리고 거리를 행진합니다.
청소년들도 빠지지 않습니다. 엣띤 중학생들도 자유발언을 위해 마이크 앞에 섭니다. 인상 깊었던 청소년들의
자유발언을 지면으로 옮겨 보았습니다.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정치를 외면하면 저질스런 놈들에게 지배당하게 됩니다"
 
강정환.jpg


안녕하세요. 전 진주고등학교 강정환 입니다. 저번주에는 어이가 없어서 나왔는데요, 오늘은 부끄러워서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제 친구가 연락이 왔는데요, 최순실이 도대체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어디부터 설명해야 될지, 참 막막했습니다. 안 그래도 부족한 영어로 어떻게 오방색과 우주의 기운을 설명하겠습니까? 자괴감 들어 괴롭다는 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너무 막막했습니다. 그런데, 말하다 보니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렇게 한국이 좋다던 누나에게, 한국의 민낯을 설명하는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며칠 전에 수능이 있었죠? 3 형 누나들 참으로 허탈했을 것 같습니다. 왜냐구요? 다들 아시지 않습니까. 정유라씨 때문에요. 특례입학이라는 게 뉴스에 정말 자주 나옵니다. 흔히 말하는 금수저들이 활개 치는 세상입니다. 부모를 잘 만났다고 대학 잘 가는 세상이 올바른 건가요? 이런 사회를 노답 이라고 합니다. 좀 속된 말로는 개노답 이라고 해요. 솔직히 요즘 세상 개노답 아닙니까? 이런 노답인 사회를, 어찌 앞으로 살아나갈 청년들이 보고만 있겠습니까?
 

여러분 다들 추우시죠? 저도 너무 춥지만 교복을 입고 온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외투를 벗어 놓고 왔습니다. 3.1운동 그리고 4.19혁명! 역사의 페이지에는 학생들이 앞에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나섰고, 국가를 그리고 사회를 바꾸었습니다. 제가 학생시절에 시위에 나오지 않으면 성인이 된 이후에, 제 자식들에게 국가를 사랑하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자식들에게 부끄러운 아버지가 될 것 같아서 나왔습니다. 제가 성인이 되어 자식들이 시위에 참가한다고 하면 말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최소한 자식들의 마음은 이해할 수 있는 부모가 되고자 나왔습니다. 오늘 학생들이 저와 같은 이유로, 그리고 그들만의 이유로 전국에서 발 벗고 시위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 역사에 동참하려 합니다.
 

세월호 아이들의 생명과, 유가족들의 슬픔과, 국민의 분노는 보톡스가 되어버렸습니다.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 다들 아시죠? 5년 임기동안 정말 폭삭 늙었습니다. 그런데, ... 아니, 길라임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나? 시간이 갈수록 얼굴이 좋아집니다.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사건 기억하세요? 말레이시아 정부가 주술사를 불러 항공기의 위치를 점했는데요, 그때 전 세계가 비난을 했습니다. 물론 저도 욕을 했는데요, 우리나라가 샤머니즘 국가일 줄 모르고 그랬습니다. 도대체, 우리 부모님이 내는 세금이 복채일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청와대에서 비아그라를 구입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해명이 뭔지 아십니까? 아프리카 순방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고산병을 대비하기 위해서 샀다고 합니다. 네네, 비아그라가 고산병 예방을 해주긴 하는데요, 고산병 전용 약이 있지 않습니까? 소독용 알코올이 필요하다고 보드카를 산 것이랑 똑같은 상황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입니다. 우리는 휴대폰 배터리가 5% 남으면 배터리를 갈아줍니다. 한낱 배터리도 95%가 비어 있으면 바꾸는데 돌아버린 95%의 민심을 어떻게 다시 채우겠습니까. 여러분 하야가가 나오고 하야체조까지 나왔습니다. 저라면 창피해서 하야하고 뒤로 숨겠습니다. 물론 우리는 도망치는 닭을 잡아 심판대 앞에 서게 할 것입니다. 우리가 힘들게 얻은 민주주의를 가지고 말입니다.
 

민주주의가 무엇입니까?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행하는 제도입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주권은 우주의 기운에 달려 있는 것 같아 자괴감 들어 괴롭습니다. 트럼프의 자국 이기주의, 아베의 우경화, 시진핑의 대국굴기, 예측 불가한 김정은. 대한민국의 주변 환경은 험난해져 가는데 내부적으로도 썩어 빠져 있습니다.
 

이런 시국에 저희가 무엇을 해야 될까요. 플라톤이 말했습니다. 정치를 외면한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놈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고요. 지금의 스포트라이트에 안주하지 마십시오. 이번 게이트가 끝나고 다시 정치에 외면하는 순간, 또 다시 국가에 지배당할 것입니다.
 

우리, 이제는 말할 때가 됐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정치 알지도 못하면서 시위 나간다고 많이 혼내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정치를 잘 모른다고 해서,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 연설문 제 손으로 쓸 만큼의 지식은 있습니다. 어떤 국가 원수와는 다르게요.
 

아시아 최초의 민주주의 시민혁명이 일어난 나라가 어디인지 아십니까?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이 자랑스러운 국가에서, 한낱 개인에게 국가를 지배당하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최순실, 박근혜가 아닌, 바로 국민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님, 박수칠 때 떠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박수치지 않습니다. 도망치십시오. 국가로부터 그리고 국민으로부터 도망치십시오. 마지막으로 다 같이 외칩시다!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20161126일 진주 시국 촛불집회 자유발언
-강정환 (진주고등학교2학년) 



우리안의 박근혜, 최순실에 분노한다
"내 안의 박근혜를 발견하고 내 옆의 최순실에 분노했으면 좋겠습니다."



김다운.jpg


안녕하세요. 19살 김다운입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과 그 측근 최순실로 인해 민주주의가 주목되어 기쁩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만이 민주주의의 실현이라 이야기하는 것이 슬픕니다.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사건, 위안부문제, 국정교과서, 사드배치, 청년실업, 노동자 탄압 등으로 국민들을 돈과 기업의 노예로 만들고 불행에 빠뜨렸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배후세력인 최순실과 기득권의 이익을 위해 국민을 이용하고 국민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은 단절한 채 자신과 기득권을 위한 정치를 해 왔습니다. 그에 분노한 국민들이 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지금, 저는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첫째, 저에게는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아버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절대명령적인 어머니가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함께 시간을 보낼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둘째, 제가 다닌 초중고등학교에는 반 학생 전체의 의견을 묻지 않고 친한 친구의 의견만 듣는 반장들이 있었습니다. 반장의 뒤에서 자신들의 입맛대로 학급의 일을 결정하는 반장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국가에서 두발로 교복으로 시간표로 학생을 통제하는 선생님들이 있었습니다.
 

셋째, 제가 아르바이트 했던 직장에서는 노동자와 노동법 보다 돈과 상품을 더 우선시하는 사장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면 제가 직면한 가정과 학교와 노동의 문제가 해결됩니까? 저는 행복한 가정에서 살 수 있고 치열한 경쟁이 아닌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며 공부하고 기계가 아닌 사람답게 노동을 할 수 있습니까?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모든 문제의 책임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싫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이야기하는 것이 싫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 뒤가 더 중요하다 이야기하는 것이 싫습니다. 제 삶의 문제가 박근혜 대통령 한명의 책임입니까? 최순실 한명의 잘못입니까?
 

저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은 박근혜, 최순실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부모님, 반장, 친구들, 선생님, 회사 사장, 그리고 매일 마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박근혜, 최순실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사람답게 행동할 수 있었는데도 그러지 않았습니다.
 

내 안의 박근혜를 발견하고 내 옆의 최순실에 분노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을 돈이나 자신의 소유물로 보지 않고, 사람을 돈과 이익으로 환산하지 않고 독립적인 존재로 보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경쟁 속에서 남을 밟고 올라서야만 내가 살아 남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고,
 

사람답게 살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1126일 진주 시국 촛불집회 자유발언
-19살 청소년 김다운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겠습니다
"우리 후손들이 지금의 행동과 실천을 자랑스럽게 기억해 줄 것입니다."

 
촛불5.jpg

 

안녕하십니까,
저는 청소년 문화공동체 필통에서 청소년 기자로 활동 중인 전현주라고 합니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저는 지금도 제가 굉장히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 대통령 자리에 꿋꿋이 앉아있는 그 여자보다도 제가 더 나라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행동하려고 했으면 행동할 수 있는 시간은 많았을 겁니다. 세월호 참사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그리고 지금까지.. 저는 그다지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당당히 외칠 수 있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제 자신과 약속 하나, 결심 하나를 했습니다. 가만히 있자고, 가만히 앉아 공부하자고. 그렇게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진실을 알리는 언론인이 되겠다고, 굳이 언론인이 아니더라도 어떠한 진실을 알리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모두들 눈치 채셨겠지만 상반된 약속과 결심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무슨 저런 이중인격이 다 있어~?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렇지만 제 약속과 결심을 파고들면 그것은 결코 상반된 것이 아니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우선 가만히 있을 예정이었습니다. 언론에는 귀를 열어두며 어느 뉴스가 진실에 근거한 것이고, 어느 뉴스가 공권력의 지도하에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는지 알 수 있도록 공부에 매진할 예정이었습니다. 수능 때까지 죽은 듯이 지낼 예정이었습니다. 그렇게 진정한 때가 오면 행동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때가 오늘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라의 녹을 받아먹으며 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주권을 보호해줘도 모자랄 판에, 그 돈으로 가난하고 어려운 국민들을 도와줘도 한참을 모자랄 판에 최씨 일가를 재벌로 만들어주다니요, 무당 뒤꽁무니만 쫄쫄 쫓아다니다니요. 5살짜리 어린아이도 아니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한 나라의 수장이라는 사람이, 그리고 그 나라가 바로 제가 사는 나라라는 게 저는 너무도 원망스러울 지경이었습니다. 이게 바로 개판이 아니고 무엇일까요. 저는 처음으로 제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이 참 부끄러웠고 망신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우리나라입니다. 그래도 대한민국은 기성세대들인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장차 이 사회의 미래가 될 우리들, 또 우리들의 후손들까지도 살게 될 나라입니다. 내 딸, 내 아들, 우리 손자 손녀가 살 나라인데 적어도 지금과는 많이 달라져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아니, 달라져 있어야 하는 게 아니라 아예 모조리 갈아엎어져야 합니다. 제가 바라보는 지금의 우리나라는 참 많이도 썩고 닳아있습니다. 어디서부터 부정되어 왔고 부패되어 왔는지 이제는 돌이킬 수도 없을 만큼 부정부패가 만연한 사회입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박근혜 씨를 보기만 해도 느낄 수 있는 사실입니다.
 

저는 참고 또 참다가 도저히 못 들어주겠다 싶어 이렇게 앞으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참 감사드리는 일입니다만, 제 주변에는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많기에 저는 남들보다 진실에 한 걸음 더 가까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여러분들의 주변에도 머지않아 이런 사람들이 가득찰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기 계신 모두가 이제는 행동하고 주변에 계신 지인 분들에게는 행동의 계기가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니, 꼭 그렇게 됩시다. 그렇게 하나씩 바꿔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훗날에 우리 자식들이, 우리 손자 손녀들이 대한민국은 참 살기 좋은 세상이라며, 지금 우리가 한 모든 것들을 기억해줄 날이 얼른 오기를 바랍니다. 그러려면 일단 대통령이랍시고 편하게 시크릿가든 다시보기나 시청하고 계실 우리 박통님, 주제를 좀 아시고 빨리 하야해야겠지요. 그리고 할 줄 아는 게 돈 쓰는 것 밖에 없는 우리 최씨 일가들, 소탕해야겠지요.
 

아직 자기 주제도 모르고 저기 청와대에 앉아계시네요. 이젠 우리 손으로 끌어내려야 할 때입니다.
 

20161119일 진주 시국 촛불집회 자유발언
-전현주(필통 학생기자/삼현여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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