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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현 기자] 학생들의 선택을 학교가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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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10회 작성일 16-10-3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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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선택을 학교가 제한?

학생들이 진로에 맞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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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마무리 될 쯤이면 학교는 다음 학년 준비에 바쁘다. 특히 고등학생들은 더욱 그러하다. 학기말이 되면 학생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기 때문이다. 1학년은 2학년이 되기 전 이과와 문과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2학년은 물리2, 생명2와 같은 2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꿈과 진로에 맞는 과와 과목을 신중히 결정한다. 당연히 이러한 결정은 백퍼센트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서 결정되어야 한다. 너무도 당연한 것 같은 일인데 과연 그럴까? 실제로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이 백퍼센트 반영될까?

 

학교에서의 상황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의 진로를 위한 중요한 선택이 가끔 학교에 의해 제한될 때가 있다는 것이다. 진주의 J고에 다니는 한 학생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1학년 때 문과와 이과를 나눌 때였어요. 선생님께서는 만약 문과와 이과의 수가 적절히 배분되지 않는다면 성적순으로 끊을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셨죠. 그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공부를 못하면 자신의 꿈은 포기해야 되는 거구나 하고 말이에요.’

 

또 다른 J고의 한 학생은 공대를 가고 싶어서 물리2를 선택했는데 학생이 적다는 이유로 반이 없어요. 물리를 배우고 싶은데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학교 수업과 병행하며 물리를 배울 수 있을지 막막해요.’ 라며 답답해 했다. 물리 반이 없어지는 바람에 다른 반으로 옮겨야 하는데 지구과학과 화학을 배우는 반에 가고 싶었지만 그마저도 학생 수가 다 찼다고 들어갈 수 없게 되었어요.’ 라고 하소연을 했다.

 

J여고의 한 학생은 저희 학교는 문과에서 이과로 이동하는 것이 힘들어요. 자신의 진로가 바뀌어서 이동하고자 해도 학교에서는 과를 바꿔주기 보다 학생들이 옮기지 않도록 설득을 해요. 그래도 학생이 뜻을 굽히지 않으면 바꿔주기는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과를 바꾸고자 할 때 선생님들을 겁내는 학생들을 많이 봤는데 그럴 때 마다 이런 상황이 옳은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선택은 자신의 미래와 직결된 중요한 결정이다. 따라서 과를 구분 할때도 반을 편성하게 될 때도 당연히 학생들의 선택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물론 학교측이 바라는 대로 반이 편성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한쪽으로 지나치게 편중되는 것을 막아야 하고 내신성적 산출에 있어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배려하려는 학교와 선생님들의 고충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선택이 무시되어도 되는 학생은 단 한명도 없다. 학생이 대학을 준비하고 자신의 진로를 위해 꿈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면 그것이 최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의 선택을 성적이나 교사의 입장, 학교측의 편의로 제한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고등학교는 학생들이 그런 선택을 하고 그것에 맞게 공부하라고 있는 곳 일 테니 말이다.



[취재/ 여가현(진주중앙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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