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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에게 물어봐] 욕, 욕..알고나 쓰나?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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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67회 작성일 16-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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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에게 물어봐] 물어보면 답해 줄게~

욕, ..알고나 쓰나?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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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인지도 모르고 쓰는 욕!  욕에 대한 8문8답!


Q1. 일본어에는 왜 욕이 적나요?

여기에는 3가지 설이 있다고 한다. 먼저 옛 일본에는 사무라이 문화가 있어 폭력이 난무하는 사회였다. 말로 다투기 보다는 진검 승부를 내는 문화였기에 자연스레 욕이 발전하지 못했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사무라이 문화가 많이 남아 있는 지방 도시 등에 욕이 존속하고 있다는 의문점이 남는 설이다.

두 번째로는 미디어의 지나친 규제 때문이다. 일본은 사람 간의 예의를 중시하는 곳이다. 사람 간의 차별을 나타내는 용어는 공적으로 사용하지 않지 않는다는 설이 있다.

마지막으로는 메이지 유신 이후의 의도적인 언어 정화 설이다. 계급주의가 심했던 중세 사회에서는 신분에 따라 사용하는 말이 크게 달랐다. 서로 다른 나라 말처럼. 때문에 메이지 유신 이후 표준어를 만들어 의도적으로 통일 시키는 과정에서 각 지역별로 존재하던 수많은 욕설과 비속어가 의도적으로 사라지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Q2. 다른 나라에는 어떤 욕들이 존재하나요?

각 나라별 대표적인 욕 3가지를 찾아보았다. 

나라

일본

ばかやろ[바카야로](바보자식)/ くど[쿠소](빌어먹을)/ ちくしょう[칙쇼](개새끼)

중국

笨蛋[뻔딴](바보)/ 神經病[썬찡삥](정신병)/ 疯子[펑즈](미치광이)

러시아

дурак[두락](바보)/ дибил[지빌](시발)/ Пошёл ты[빠숄 띄](꺼져라)

헝가리

kibaszott[키바소트](빌어먹을)/ kurva[쿠르바](창녀)/ pina[피나](여성성기)

포르투갈

Porra[뽀하](젠장)/ Caral[까랄](니미)/ Toma no cu[또마누꾸](엉덩이먹어라)

영어권

son of a bitch/ Fuck you/ Shit

 

Q3. 힙합에 욕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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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몸보다 큰 사이즈의 옷을 입고 건들건들 하면서 거친 랩을 쏟아내는 힙합은 미국 사회에서 흑인들이 미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드러내는 음악으로 성장해왔다. 사회적 구조에서 흑인이 위치하는 자리는 소수 계급이고 피지배 계급이다. 그들의 공간인 할렘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지배적인 시선들, 냉소적 태도를 조롱한다. 따라서 저항이라는 키워드로 힙합을 이해할 수도 있지만, 흑인으로서 마주하는 그리고 견뎌낼 수밖에 없었던 현실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 보니 거친 언어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원래 힙합이라는 음악의 장르가 흑인들에게서 나온 음악인만큼 많이 비판적이고 격렬한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그렇다 보니 욕이 많이 나오게 되었고 그것이 고스란히 우리나라에 전해졌고, 우리나라에서도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다 보니 욕이 많이 들어가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등 힙합 프로그램은 시청자를 모으기 위해 자극적이고 경쟁을 부추기는 디스(diss)를 이용했다. ‘쇼미더머니는 실력 좋은 뮤지션이 아니라 목소리가 크고 욕을 잘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인식까지 심어주기도 했다.

 

Q4. 조선시대에 사용했던 욕은 무엇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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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년에 방죽을 부르는 군]

건방지다를 달리 이르는 말. 조선 시대 고종 13(1876) 병자년에 큰 가뭄으로 방죽이 말라붙어 건()방죽이라고 하였는데, 그 발음이 건방지다와 비슷하여서 생긴 말이다.

[오라질놈]

오라는 오늘날의 수갑처럼 도둑이나 죄인을 결박하던 붉은 줄을 의미한다. ‘의 원형은 지다, ‘묶다란 뜻을 가지고 있다. , 오라질 놈이라고 하면 죄를 지어 수갑을 찰 사람이라는 뜻이다. 요즘은 우라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 오라질에서 온 욕이다. 

[화냥녀와 후레자식]

병자호란 때에 청나라 군사에게 20~30만명의 여성포로가 붙잡혀갔는데 이때에 우리나라로 돌려보내려면 환속금이란 것을 마련해야 했답니다.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의미였는데 여성포로 중에 성적노예가 된 경우도 있기에 화냥년이라고 불렀었고, 낳은 자식을 오랑캐의 자식이라고 하여 '후레자식'이라고 부른 슬픈 사연이 있네요. 

[염병(染病)]

염병은 장티푸스를 뜻하는 말이다. 높은 고열에 시달리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장티푸스는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버티고개에 가 앉을 놈]

도둑근성이 있거나 그러한 사람. 버티고개에 도둑들이 많았다고 한다. 

[육시랄]

()은 갈기갈기 찢어버린다는 의미이고, ()는 시체를 의미한다. , 관속에서 시체를 꺼내 다시 찢어버린다는 뜻. 말 그대로 죽은 후에 죄가 밝혀졌을 경우, 관을 파내어 시체의 머리를 베어버리는 형이다. 이 정도의 형은 대역죄를 짓지 않고는 내려지지 않았다. 

[()을 치다]

얼굴이나 팔뚝의 살을 따고 흠을 내어 먹물로 죄명을 찍어 넣는 것을 경을 치다라고 했다.

[오살(五殺)]

사람의 몸을 다섯 토막을 내서 죽이는 형벌. 그 잔학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반역죄나 대죄를 지은 이들에게 내려지던 형벌이었다. 

[딸깍발이]

나막신만 신는다고 하여 가난한 선비를 낮잡아 이르는 말.

 

Q5. 온라인 게임의 채팅 필터링 방법에는 어떤 것이?

 

많은 게임들이 자체적인 채팅 필터링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아예 전혀 다른 단어로 바꾸거나 **, ♡♡ 같은 기호로 가려버리기도 하고 부적절한 표현이 있으면 아예 채팅이 올라가지 않도록 막기도 한다. 그리고 욕설이 아예 다른말로 바꾸어 올라오기도 한다.

주로 게임을 하는 사람들 간에 지나친 욕이나 비속어를 남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반대로 멀쩡한 단어를 입력했는데도 필터링에 걸려서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중간에 점을 찍거나 띄어쓰기를 하면 금칙어가 그대로 출력되기도 하고, 영문, 숫자를 이용한 변형을 통해 욕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요즘 만들어지는 게임에서는 '금칙어 필터링' 기능의 사용여부를 유저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거나, 차단한 유저의 채팅을 전혀 보이지 않게 하는 식의 방법도 쓰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많이 하는 게임에는 더 철저한 금칙어 시스템을 적용하는 식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 안의 필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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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변태 같은 성적인 욕들, 그 뜻은?

 

욕인지도 모르고 쓰는 말 중에 '존나'가 있습니다. 이 말은 원래 '좆나'였고 발음상 편하게 쓰다 보니 받침이 으로 바뀐 경우입니다. 존나의 어원은 '좆나게'이며 남성의 성기에 대한 욕입니다. 졸라도 마찬가지 경우입니다. '존나 재수 없어요'라고 말하는 남학생도 많지만 여학생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말을 하는 순간 자신도 이미 변태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변태는 싫다지만, 욕을 할 때는 모두가 변태가 되고 맙니다.

 

이성 앞에서 이 말을 사용하는 것은 성희롱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얘기해 주면 화가 났으니 욕을 할 수도 있는 게 아니냐는 반응을 대부분 보입니다. 자신이 성희롱당하는 것은 싫고, 자신이 성희롱하는 것은 괜찮다는 무지한 생각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욕 중에 '씨발'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 말은 원래 '씹할'이었고 어원은 '씹에 하다'입니다. 씹은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여성의 성기와, 성행위가 어원입니다. 이 역시도 이성 앞에서 사용하면 성희롱이 됩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아이들은 이런 욕을 썼다가 혼나곤 하지만, '존나'는 어른들도 욕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씨발'은 그저 욕이니까 쓰면 안 된다는 정도로만 혼냅니다. 하지만 이런 욕들은 성기를 뜻하는 욕임을 분명히 가르칠 필요가 있습니다. 모르고 놔두면 대한민국 온 국민이 변태가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생각해보면 반드시 써야 하는 말도 아닙니다. '존나' 대신 '매우', '아주'를 써도 됩니다. '씨발' 대신 '짜증나', '젠장'을 써도 하나도 문제도 없다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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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외국의 욕도 뜻을 알아보기나 해야

 

초등학생들이 길에서 장난을 치면서 가운뎃손가락을 세우며 '퍽큐'를 외칩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봅니다. ‘그게 무슨 뜻인지 아니?’라는 질문에 '엿 먹어라, 아닌가요?‘라고 대답합니다. 영화 자막에 그렇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Fuck)의 어원은 '성교하다'입니다. 한국인들이 뜬금없이 성적인 욕들을 하는 것처럼 외국인들 중에도 그 상황과 아무 상관없이 성교나 하라고 욕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 흔하게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공중파 방송에서는 금지하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Fuck you 대신 Screw you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역시 성적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가운뎃손가락은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남성 성기를 의미합니다. 역시 성적인 행동입니다.

 

많이 사용되는 외국욕 중에는 'Son of a bitch'도 있습니다. 간혹 bitchbeach로 오해하여 '해변의 아들'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bitch는 그보다도 더 안 좋은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전적으로는 암캐라고 나오지만, 화냥년 또는 문란한 여자, 창녀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즉 상대의 어머니를 욕하는 것입니다. 아무렇게나 몸을 굴려서 낳은 자식이란 뜻이니 역시 성적인 욕입니다.

 

존나, 씨발, 퍽큐, 썬오브비치 등등. 이런 성적인 욕들은 문란하게 사는 것을 보고 나무라던 말들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상대를 비하하는 말이 되었고, 이제는 화날 때 하는 말을 넘어서서 아무 생각 없이 아무 때나 내뱉는 말이 되었습니다.

 

 

Q8. 습관적인 욕, 고칠 생각이 있어야?

 

성적인 욕을 마구 내뱉는 것은 고쳐져야 할 것입니다. 조심하지 않는 어른들의 잘못이고, 아무 생각 없이 따라 하는 청소년들도 문제입니다.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욕을 하기 시작하고 그 대부분은 선배나 같은 또래에게 배운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청소년 중 하루 단 한 번이라도 욕설을 사용하는 비율이 91%이고, 욕을 하는 이유에 53%가 그냥 습관적으로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욕의 어원을 아느냐는 질문에 72%가 모른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욕도 좀 하고 살 수도 있는 거라고. 또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어리니까 모르고 하는 거라고. 그렇다면 결론도 간단합니다. 정말로 해야 할 때를 가려서 해야 하고, 모르면 가르쳐서 지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욕을 많이 하니까 온통 욕설이 섞인 말을 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욕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남 듣기가 얼마나 민망한 단어인지 그 뜻을 생각해 본다면, 적어도 공공장소에서 마치 일상어인 것처럼 자주 사용하는 경우는 줄어들 것입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사용하는 자신이 남에게는 무식하게 보인다는 사실이라도 생각해 본다면, 오히려 언어생활은 더 향상되고 아름다운 사회마저 이루게 될지도 모릅니다. 더군다나, 이런 욕들은 성에 대해 나쁜 인식을 가지게 하고 함부로 다루게 하는 습관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교육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취재/ 문여주(사대부고2),백혜인(진양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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