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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세월호 참사 2년, 기자 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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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92회 작성일 16-04-2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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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세월호 참사 2, 기자 방담

 

국가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자랑스럽지 않습니다.”

 


세월2.jpg


 

얼마 전에 수학여행을 다녀와서 더 그런지는 모르지만 4월이 되면 더욱 세월호참사의 기억이 생생해진다. 벌써 2년이 지났다니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다. ,야 정치권은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만 하고 유가족의 마음은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이 답답하기만 하다.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바뀐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실망감이 크다. 

문여주(사대부고2)

 

 

꼭 나라 탓만은 아니지만 아직 유가족은 거리에 있고 국가는 책임을 회피하고만 있다. 유가족이 원하는 것은 진실이다. 처음부터 국가가 언론을 통해 유가족을 포함한 국민들을 속이지만 않았어도 이런 참사는 없었을 것이다. 국가는 왜 존재하는지 묻고 싶다. 

오유진(삼현여고1)

 

 

국민들이 이렇게 까지 진실을 요구하고 있는데 왜 정부는 이를 숨기려고만 하는 것일까? 민주국가라면서 국민들의 말조차 제대로 들어 주지 않는데 어딜봐서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인가? 자기 자식의 일이라 해도 이럴 수 있을까? 자신의 부모가 거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어도 그냥 무시할 수 있을까? 이제 정부가 어떤 일을 한다고 해도 나는 정부를 믿지 못할 것이다. 

이주영(삼현여고1)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세월호를 잊어갔다. 그러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유가족들은 여전히 똑 같은 하루같이 싸우고 있다. 아이들을 위해서 싸운다. 이 세상 더 많은 아이들을 위해서도 싸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내가 부끄럽기만 하다. 모든 것을 잃은 유가족들이 2년 넘게 길바닥에서 싸우고 있어도 무시해 버리는 정부의 존재가 두렵다. 

최서우(진주제일여고1)

 

 

난 그동안 세월호 관련 여러 가지 활동을 해왔다. 세월호 참사는 바로 우리들의 문제고 온 국민의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잠시였다. 잊지 말자, 기억하자 그렇게 외쳤지만 일상에 빠져 세월호 참사는 조금씩 희미해졌다여전히 유가족들의 삶은 2014년 그 날에 멈춰져 있고 변한 것이 없는 현실이 가슴에 큰 돌을 올려 놓고 있는 것처럼 답답하기만 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고통스럽다. 기억하자. 국가가 거부하니 우리가 끝까지 기억하자. Remember 0416. 

전현주(삼현여고1)

 

친구들 중에는 세월호 얘기를 꺼내는 것을 싫어하는 친구가 있다. 또 많은 학생들은 왜 아직도 세월호 얘기를 하고 있는지, 2년이나 지난 일을 계속 들춰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우리와 같은 또래인 친구들이 하루아침에 억울한 죽음을 당했는데 우리가 더 기억해 줘야 하지 않느냐고? 우리가 어른이 되면 적어도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잘못된 것은 바꿔야 하지 않겠냐고? 유가족들이 슬픔이 그대로고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데 어떻게 쉽게 잊고 없던 일로 할 수 있겠냐고 말이다. 

김형민(진주고2)

 


정말 비극이다. 세월호참사 자체도 비교 불가의 비극이지만 그 후 2년의 모습도 그에 못지 않은 비극이다.

유가족의 심정은 어떠할까? 감히 상상할 수가 없다. 아니 상상하기가 무섭다. 자식의 죽음을 생중계로 지켜봐야 했고 2년 동안 자신의 아이가 왜 죽었는지 이유를 모른 채 길바닥에서 싸우고 있다. 나였다면 어땠을까? 사람이라면 아마도 그 싸움을 끝낼 수 없을 것 같다. 

이동언(명신고1)

 

 

나 또한 몇 일 뒤 수학여행을 간다. 단원고가 아닌 그 누구도 희생자가 될 수 있었다. 내가, 내 친구가 될 수도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국회 앞에서 농성을 하고 단식투쟁을 하고, 아직 길거리에서 싸우는 유가족들은 우리 엄마, 아빠다. 세월호 참사가 가장 가슴 아팠던 이유중 하나다.

아직 9명의 실종자가 차가운 바닷속에 있고 그 가족들은 더 깊은 바다에 빠져 있다. 국민들은 바쁜 삶에 치여 세월호를 잊어가고 있다. 공감능력이 없는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은 유가족을 외면했고 세월호 특별법은 아직 제자리 걸음이다. 또 다시 416일이다. 우리는 언제쯤 조금은 덜 아픈 416일을 맞을 수 있을까? 

전혜완(진주여고2)

 

 

계속되는 정부의 무관심, 사실은 바닷속에 묻어 두고 허구의 이야기만 써대는 언론들. 한 나라에 살고 있으면서도 믿기지 않고 이런 나라에서 살아야 하나라는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그저 소망’ ‘기억이라는 것이 허탈하다. ‘언젠가..’ 맘 속으로 희망 하면서 처참한 현실 앞에 고개 젓고 있다는 것이 참 슬프고 안타깝다. 

이창민(대아고2)

 

과연 죽은 학생들이 귀하신 정계, 재계의 자녀들이었어도 이토록 외면하고 왜곡하기만 했을까? 무엇보다 진실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을 그저 보상을 원하는 탐욕적인 사람들로 탈바꿈 시켜 놓은 정부와 언론사들의 비열함에 진저리를 느낀다. 이 나라 정부의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우리는 이 참사를 우리 가족의 일로 생각하고 가슴속 깊이 새겨 놓아야 한다. 

강민상(대아고2)

 

 

처음 든 생각은 두려움이었다. 금방 끝날 줄 알았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고 일 년이 지나도 변하는 것은 없었다. 작년 이맘때 이제 곧 끝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이제 그런 생각 조차 들지 않는다. 정치권과 언론에선 이제 언급도 되지 않고 사람들은 하나 둘씩 잊어 간다. 나도 잊지 말자, 잊지 말아야지 하지만 어느 순간 나도 잊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유가족의 시간은 2년 전에 멈춰져 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할때면 섬뜩하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사건, 아무렇지 않게 같은 시간을 보내는 책임자들이 너무 원망스럽다. 

하준승(명신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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