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통실험실] 연령별 국,영,수 문제 풀이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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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30회 작성일 16-03-09 01:04본문
[필통실험실] 연령별 국,영,수 문제 풀이 실험
어른들은 학생 때 배웠던 지식을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을까?
<필통기자들이 문제지를 들고 어른들을 만나고 있다>
국영수 각 3문제씩 9문제를 풀어보세요^^
흔히 우리가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배운 내용들은 성인이 된 후 사회에 나가서는 크게 사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어른들은 고등학교 때 배운 지식들을 성인이 된 어른들은 아직 기억하고 있을까? 재미있는 상상이다. 쓰이는 일이 많이 없다면 잊어버리지는 않았을까? 멀게 느껴지고 커다란 존재로만 보이는 어른들도 사실 학창시절에는 우리와 똑같은 학생들이었다. 우리와 비슷한 것들을 배우고 크게 다를바 없는 시험문제들 앞에서 골머리를 앓았을 것이다.
필통에서는 재미있는 상상을 현실에 옮겨 보기로 했다. 어른들은 학창시절 그 지식들을 아직 기억하고 계실까? 우리 역시 나이가 든다면 고등학교 지식을 얼마나 기억하게 될까? 그래서 준비했다. 일반적으로 제품들을 비교 분석해왔던 기존의 필통 실험실과는 달리 이번에는 좀 더 특별한 실험. ‘바로 어른들은 학생 때 배웠던 지식을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을까?‘ 라는 주제로 연령대별로 직접 설문조사를 하는 특별한 실험을 해보았다.
이번 실험을 위해 총 7명의 필통 기자가 뭉쳤다. 각 기자들은 3개의 조로 나뉘어 이마트, 중앙시장, 시내중심가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실험 대상은 20대, 30대, 40대의 진주 시민들 각각 10명 씩으로 총 30명이다. 친절한 설명에도 기자들은 많은 거절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설문지는 국어, 수학, 영어 3가지 과목의 기초적인 문제로 만들어졌으며 이를 위해 기자들은 본인의 기초적 지식을 상기시키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교과서와 문제집을 들춰보고 부모님이나 주변 어른들께 여쭤보는 등의 방법을 이용하여 총 9문제를 엄선하였다. 각각 3문제씩, 총 9문제를 만들어 문제당 10점씩으로 만점은 90점으로 정했다.
물론 국,영,수 각 3문제의 난이도는 높지 않은 수준으로 현재 고등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쉽게 풀수 있는 문제들이다. 아마도 중학교 학생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답을 적을 수 있을 것이다. 각 과목의 기본적인 교과과정 단계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학창시절을 한참 지난 어른들에게는 머리속에서 맴돌기만 하고 쉬이 정답이 떠오르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학교 다닐때 그다지 공부와 친하지 않았던 어른들이라면 객관식이 아닌 주관식 문제들이 머리속을 하얗게 만들었지 않았을까 싶다.
(위 표에 파란색은 남자, 분홍색은 여자)
역시 20대! 90점 만점에 평균 61.5점
40대 빵점이 4명!
세 과목을 합친 평균점수는 예상대로 20대가 61.5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서는 33.5점 으로 30대의 점수가 높았고 40대는25.5점으로 제일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역시 나이는 속일 수 없는가 보다.
과목별 평균점수 역시 전체적으로 20대가 가장 높게 나왔다. 특히 세 과목 중에서도 국어 평균점수의 연령대 별 점수 차이가 가장 컸다. 20대의 국어 평균 성적과 30대의 국어 평균 성적은 30점 만점 기준 각각 22.5점, 10점으로 12.5점의 점수 차이를 보였고 20대와 40대는 무려 18점이라는 큰 점수 차이를 보였다.
수학과 영어의 평균점수 역시 20대와 30대, 40대와의 점수 차이가 상당했다. 하지만 30대와 40대의 평균점수는 수학과 영어에서 1점의 차이를 보이는 등 20대와의 차이에 비해서는 차이가 적게 나는 편이었다.
과연 모든 문항을 다 맞춘 만점자가 있을까? 몇명이나 나올까? 궁금했다. 90점 만점을 받은 사람은 20대 2명, 30대 0명, 40대 1명 총3명으로 예상했던 것보다는 만점자 수가 적었다. 그리고 만점자가 있었던 반면에 한 문제도 맞추지 못한 0점자도 30대 2명, 40대 4명 으로 총 6명이 있었다.
사실 아주 기본적인 문제들을 출제했다는 생각에 만점자 수가 많을 것이라 예상하고 실시한 실험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적은 만점자와 낮은 평균점수에 과연 우리도 어른이 된다면 비슷한 문제들을 다 풀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편으론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들이 계속 쓰이고 반복해 사용될 기회가 있다면 많은 지식들을 대부분 기억을 하고 있을 것인데 현실은 그와 다름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공부가 단순히 입시를 위한 공부일 뿐인 것인가 라는 회의감이 들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 실험 이었다.
[취재/ 박주희(경해여고3), 최하나(제일여고3), 전혜완(진주여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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