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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을 잡아라] 양우연케익하우스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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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14회 작성일 15-10-2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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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을 잡아라] 양우연케익하우스를 찾아서


제빵사는 나의 길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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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크림빵을 먹을까, 고소한 소보로빵을 먹을까? 빵집에만 들어서면 행복한 고민에 빠져듭니다. 초콜릿이 듬뿍 박혀 있는 쿠키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맛깔난 간식입니다. 또 생일을 앞두고선 치즈 케이크와 생크림 케이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곤 하지요. 나이만큼의 촛불을 밝힌 축하 케이크는 생일날 절대 빠져서는 안 되니까요. 날마다 온갖 종류의 빵과 쿠키, 케이크를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은 제과ㆍ제빵사입니다. 생각보다 여러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직업이지요? 하루 종일 밀가루ㆍ오븐과 함께하는 '맛있는 직업' 제과ㆍ제빵사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까요?


수많은 대기업 빵집 사이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유명한 개인 빵집, '양우연 케익 하우스.' 한 번 이 빵집 빵을 먹으면 다른 빵집의 빵은 먹지 않게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객들의 맛 평가가 좋은데 그 비결은 무엇일까? 이번에 '잡을 잡아라'에서 그 비결과 '제빵사'에 대한 직업에 대해 취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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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양우연님>
 



Q. '제빵사' 라는 직업을 선택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2001년도, 군대 제대하고 바로 시작했어요. 먼저 먹고살아야 되니까 그게 제일 걱정이었죠. 그래서 처음에는 빵이 너무 좋아서 시작한 게 아니고 취미로 빵을 접하게 되었어요. 부산에 계신 외삼촌이 빵집을 운영하고 계셨는데, 거기 계속 놀러를 다니면서 자연스레 빵 냄새도 맡고 다양한 빵을 맛보면서 시작하게 되었죠. 제일 처음 시작할 땐 막내부터 차근차근 올라왔는데 주방 보조였을때 위에 계신 분들이나 사장님들이 재능이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더 힘을 얻기도 했었어요.

Q. 빵을 만들 때 무슨 특별한 생각을 하시는지?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빵을 만들고 있어요. 저희 아이들이 3명이거든요. 아무래도 가족들이 먹는다는 생각을 하면 건강, 맛, 재료 등 다방면에서 신경을 많이 쓰게 되잖아요. 그래서 저희 빵은 화학제품도 들어가지 않고, 천연발효빵을 만들고 있어요. 이게 저희 빵이 더 신선하고 맛이 좋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해요.

Q. 대기업 빵집때문에 개인 빵집들이 문을 닫고 있는 추세인데 거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참 안타깝게 생각해요. 저희 같은 개인 빵집들은 기술 하나만 보고 운영을 하는데 대기업등의 프렌차이즈는 돈으로 밀어 붙이죠. 속상하기도 하죠. 열심히 해도 대기업 브랜드에 개인빵집들이 경쟁력을 갖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Q. 하지만 양우연 케익 하우스는 살아 남았는데 그 비결은 무엇인가요?

그 비결은 맛이에요. 갓 구운 빵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니 더 신선하고 맛있는 따끈따끈한 빵을 드실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저희 가게는 하루 지난 빵은 판매를 하지 않아요. 그날 판매가 되지 못한 빵들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더 많은 사람들과 제 빵을 나누고 싶었어요. 버리기엔 아깝잖아요. 그래서 남은 빵들은 그 다음날 동사무소에 꾸준히 기증을 하고 있어요.

Q. 제빵사가 되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다면?

일단 제일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에요. 자격증을 많이 땄다고, 혹은 해외 유학을 받아 왔다고 좋은 빵을 만들 수 있는것이 아니더라구요. 우리나라에서도 얼마든지 훌륭한 빵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배울 것이 끝도 없죠. 아, 참고로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자격증은 꼭 땄으면 좋겠어요.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일단 따놓으면 그 과정에서 제빵에 대한 기초가 닦아지잖아요. 기초가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제빵사로 커 가는 과정에서 조금씩 차이가 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Q. 진주시에서 엄청 맛있다는 소문이 도는데, 그런 소문을 직접 내신건가요?^^

제가 일부러 어떻게 그런 소문을 내겠어요.^^ 대신 우리 직원들이 소문을 많이 내주겠죠.(웃음)  물론 시킨 건 아니에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겠죠. 진짜 하루 지난 빵을 안 판다던지, 정말 좋은 재료만 고집한다던지 하는 것은 속일수 없잖아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알려질 수 밖에 없어요. 운 좋게 더 크게 입소문을 탄 것 같기도 합니다. 더욱 정직한 식품을 만들려고 노력하죠.

Q. 자신의 가게를 내는 것 외에 제빵사가 할 수 있는 일자리는?

제빵 학원 선생님부터 전문학교, 대학교에서 제빵 강의 등을 하는 것도 있어요. 예전에는 이론만 해도 될 때가 있었고 실기만 해도 될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다 되어야 해요. 그래서 요즘은 문화 강좌등도 많아 그런쪽에도 일자리가 많이 있는 추세에요. 

Q. 양우연 케익하우스의 앞으로의 포부?

진짜 꿈이 하나 있어요. 진주에서 가족들과 다 함께 같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빵 문화 체험장을 만들고 싶어요. 이게 저의 최종 목표이기도 하고요.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니까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게 되잖아요? 그래서 저희 체험장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행복한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Q. 앞으로 만들고 싶으신 빵이 있으시다면?

앉은뱅이 밀이라고 우리나라 토종 밀이 있는데 이 밀을 진주에서 재배하고 있어요. 키가  50~70cm로 아주 작아 앉은뱅이 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단맛과 특유의 향이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아무튼 이 밀을 가지고 진주 빵을 만들고 싶어요. 하지만 요즘 워낙 바쁘다 보니까 자꾸 미뤄지고 있어서 아쉬울 뿐이에요.

Q. 빵의 유통기한은 어떻게 되나요?

카스테라 종류는 당일 바로 만들어서 먹는 것보단 하루 지나서 먹으면 더 맛있어요. 조금 더 촉촉해지거든요. 케이크도 마찬가지예요. 케이크도 처음에 만들면 보통 카스테라와 크림이 따로 노는 거 아시죠? 시트 따로 크림 따로, 이렇게요. 하지만 하루 지나면 시트에 크림이 천천히 스며들면서 더 촉촉하게 먹을 수 있어요.

Q. 제빵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직까지 열심히 달리고 있는 추세라서 꼽을만한 게 없는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정신없이 일만 했던 것 같네요. 저희 가게는 기본적으로 어떤 행사가 있으면 밤을 새우기 마련이라서요. 아, 장사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건 손님들이 맛있다고 말해주는 게 기억에 가장 남아요. "다른 체인점 빵을 먹으면 그건 좀 더부룩한데 저희 가게 빵은 아빠부터 시작해서 아이들은 모두 우리 빵만 먹는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정말 좋죠.
 
Q. 빵을 더 맛있고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꿀팁이 있다면? 

 
우리 가게에서 구매하시는 고객님들을 상대로 말씀드리자면제가 드리고 싶은 팁은 바로 조금씩’ 사서 먹는 것입니다조금씩그 날 먹을 만큼만 사는 거죠예를 들자면밥을 하루 이상 놔두면 식은 밥이 되죠우리가 고객님들께 그 날 만든 빵을 그 날 판매하고 다음 날 기증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고객님들께서 그 날 구매한 모든 빵을 다 드시는 것은 아니잖아요그렇다고 계속 빵을 놔두면 식은 빵이 되어 맛이 덜해지죠그렇기 때문에 그 날 먹을 만큼만 조금씩’ 구매하셔서 드셔야 따뜻하고 맛있는 빵들의 맛을 배로 느끼실 수 있어요. 
 

Q.  현재 체인점이 계속 늘고 있는데요몇 호점까지 늘리실 계획이신지? 
 

일단 서부경남에 각 체인점을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함양이 제 고향이라서 함양에 제 이름을 내건 빵집(양우연 케잌하우스)을 1호로 열었어요이후 진주 평거동에 2호점하대동에 3호점상대동 그리고 문산까지 차례로 총 5호점을 냈죠진주에 더 오픈하는 것도 좋겠지만현재 목표가 서부경남인 만큼 당분간은 다른 지역을 위주로 오픈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그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죠.
 
  
Q. 체인점이 많은 만큼 모든 가게를 다 방문하셔서 운영하시기 힘드실 텐데요.
 
아니요제 이름을 건 만큼 책임을 지려고 노력합니다제가 직접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함양부터 문산까지 모든 가게를 다 돌아요요즘은 빵을 만드는 것보다 교육에 더 집중하고 있어요직원들에게 이것은 이렇게 해라.’, ‘이거는 이렇게 관리 해라.’,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해라.’, ‘고객님들께 친절하게 대해라.’ 등 현재는 모든 점포를 다 돌면서 교육에 초점을 더 맞추고 있습니다.
 
 

Q. 현재 제빵사를 꿈꾸고 있거나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제빵쪽 뿐만이 아니라 모든 일은 다 힘들다고 생각해요다 처음 하는 일이기 때문에 힘들지 않은 것들은 없죠요즘은 맞추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맞는 일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무슨 일이든지 그 길에 맞추려고 하지 말고 맞는 일인지 꼭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그리고 항상 언제든지 귀를 열려고 노력하세요.
 
 

Q. 독자들께 추천하고 싶은 양우연 케잌하우스의 메뉴?
 

아무래도 양우연 케잌하우스'이기 때문에 일반 빵보다는 케잌을 추천드려요그 중에서도 모듬케잌을 주 추천합니다. 다양한 맛을 한 번에 조금씩 맛볼 수 있고 우리가게에서 가장 자신 있는 메뉴입니다고객님들께서도 굉장히 좋아하셔서 인기 메뉴예요.

 

Q. 양우연케잌이 맛있지만 비싸서?
  

하지만 맛은 절대 거짓말을 안하죠. 저희 가게 케잌을 먹어 본 분들은 반드시 다시 찾습니다. xxx, xx르 같은 회사의 케잌과 우리 케잌을 다 선물받아 본 사람들은 정말 맛이 많이 다르다고 해요차이가 명확히 난다고 하더라고요아무래도 그 자리에서 직접 구워 판매하는 거라 더 맛의 차이가 나는가봐요원래 케잌을 잘 안 드시는데 우리가게 케잌은 그 자리에서 한 판을 다 드시는 분들도 많이 봤어요가격이 싼 건 아니지만 그 만큼의 건강하고 맛있는 맛으로 보답한다고 생각합니다.

 

Q. 가격을 직접 책정하시는 건지가격 책정 기준을 알려주세요.
 
  

가격은 제가 직접 책정합니다우선적으로 재료비인건비 이렇게 들어가요일 년에 한 번씩 빵 가격이 오르는 날이 있는데 그 날은 우리 직원들 월급 올려주는 날이죠그렇게 해서 가격 책정을 해요아무래도 직원들 월급을 올려줘야 하니까 빵 가격도 자연스레 조금씩 오를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최대한 고객님들 입장에서 재료비와 인건비를 합한 가격을 보려고 노력합니다아무리 재료비와 인건비를 따져도 너무 비싸면 고객님들께서 부담스러워 하실 수 있으니까. 
 
 

Q. 가게 이름에 본명을 내건 이유? 
 

왜 했을까요이름은 신뢰를 가지게 되잖아요예전에 이 길을 들어설 때부터 제 이름을 내건 가게를 내고 싶었어요아무래도 이름을 내건 만큼 그에 대한 책임감이 더 커지는 거 같아요더 맛있게 빵을 만들고 싶고만들려고 합니다이름을 내걸었다는 것은 그만큼 이 길에 대한 자신감을 내걸었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내가 자신감이 없으면 우리 직원들도 자신감이 없어지잖아요가게란 것도 하나의 팀워크로 운영되는 건데자신감이 없으면 어떻게 운영을 할 수 있겠어요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감은 제가 꼭 필요하다고 보는 요소입니다신뢰를 주고 자신감을 가지며 일을 하기 위해 가게에 예전부터 꿈꿨던 제 본명을 내걸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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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열대 위에 가지런히 진열된 먹음직스러운 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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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내건건 책임감과 자신감의 표현이다>




 
 

제빵사 이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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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곳에서 일하나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과점에서 일합니다. 또 체인점으로 운영되는 대형 제과점의 본사에서 새로운 빵을 개발하는 일을 맡습니다. 학원 등에서 학생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는 제과ㆍ제빵사도 많습니다. 레스토랑이나 호텔 식당에서 후식과 빵을 만들기도 하고요.

제과ㆍ제빵사의 자질

빵을 좋아하고 요리에 관심이 많다면 누구나 될 수 있어요. 물론 다양한 빵과 과자를 만들어 보고, 꾸준히 새로운 빵을 개발하기 위해 실험하는 열정까지 갖춘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요즘은 빵이나 케이크도 맛과 함께 모양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 때문에 섬세한 손재주와 색감, 꾸미기를 잘하는 미적 감각도 필요합니다.

제과ㆍ제빵사가 되려면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조리학, 제과ㆍ제빵학, 제과 데코레이션학을 공부하면 돼요. 직업 훈련소, 제과ㆍ제빵 학원에서도 빵 만드는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국가 자격증인 '제과 기능사'와 '제빵 기능사'가 있으면 취업에 도움이 됩니다. 프랑스의 르 꼬르동 블루, 일본의 도쿄 제과 학원 등 해외의 유명한 교육 시설에서 유학을 하고 온 제과ㆍ제빵사도 많습니다. 

 

△케이크 이름에 이런 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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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푀유: '1000개의 잎'이란 뜻을 지닌 프랑스의 대표 케이크. 밀가루와 버터가 수없이 많은 층을 이룬 패스트리로 만들어졌다.

- 몽블랑: 밤으로 만든 하얀 잼을 얹은 모습이 눈 쌓인 산을 닮아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인 몽블랑이란 이름이 붙었다.

- 티라미수: 진한 커피와 코코아의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케이크. '기운을 북돋아 달라'는 이탈리아 어 'Tirare mi su'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이 있다.

 

<이런 직업도 있어요!>

△쇼콜라티에: 초콜릿의 역사가 깊은 유럽에서는 오래된 직업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먹는 초콜릿에 자신만의 개성을 불어넣어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이지요.

△바리스타: 커피를 만드는 전문가입니다. 커피콩을 볶고 갈아서 손님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우려 냅니다. 수백 가지에 이르는 세계 각국의 커피 맛과 특성을 알아야 하지요.

△푸드 스타일리스트: 방송과 잡지, 광고에 등장하는 음식을 세련되고 먹음직스러워 보이게 꾸미는 사람입니다. '음식 디자이너'이자 '요리 예술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취재/ 정다현(경해여고2), 신현솔(삼현여고2)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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